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김지명 교수팀이 2020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식품 소비행태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6355명(20~30대 1565명, 40~50대 3128명, 60대 이상 1662명)을 대상으로 가구원 수별 식생활 행태를 분석했다./ 사진=1코노미뉴스 
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김지명 교수팀이 2020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식품 소비행태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6355명(20~30대 1565명, 40~50대 3128명, 60대 이상 1662명)을 대상으로 가구원 수별 식생활 행태를 분석했다./ 사진=1코노미뉴스 

 

직장인 장모(32·서울 강남구)씨는 대학 입학 이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혼자 살고 있다. 끼니는 혼자 생활하다 보니 간편식으로 때우기 일쑤다. 코로나 이후 집에서 '혼술(혼자 술마시기)'도 자주 한다. 그러는 사이에 몸무게는 10kg 넘게 불었다. 장씨는 "주로 밖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들어가는 편이라 제대로 된 균형 잡힌 식사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1인 가구의 35.7%가 20~30대 청년층이다. 이들은 혼자 밥을 먹고, 술을 마시는 '혼밥'과 '혼술'도 가장 많이 한다. 또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메뉴를 선호하다 보니 영양 불균형을 겪기도 쉽다. 실제 빅데이터 분석 결과 1인 가구 중에서도 34세 미만 청년층의 영양 불균형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건강에 관심이 적고 불규칙한 식사로 인해 현재의 식생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김지명 교수팀이 2020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식품 소비행태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6355명(20~30대 1565명, 40~50대 3128명, 60대 이상 1662명)을 대상으로 가구원 수별 식생활 행태를 분석했다.

김 교수팀은 청년층의 아침 결식 문제는 가구 형태를 떠나 청년층의 식생활 문제점이라고 풀이했다.

20~30대 청년층 1인 가구는 같은 나이대 다인 가구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낮고, 식사가 불규칙하며 현재의 식생활 만족도가 낮았다. 특히 이들은 다인 가구 청년보다 배달·테이크아웃, 점심 결식, 저녁 결실의 위험이 컸다. 그럼에도 스스로 건강하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컸다.

이어 40~50대 중년층 1인 가구도 청년층과 마찬가지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낮고, 불규칙한 식사, 식생활 만족도가 낮았다. 음주율은 상대적으로 낮았고, 다인 가구 중년보다 배달·테이크아웃, 아침·점심·저녁 결식의 위험이 컸다.

연구 결과 60대 이상 노년층 1인 가구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낮고, 불규칙한 식사, 식생활 만족도가 낮아 다른 연령층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다만 노인층 1인 가구는 다른 연령대와 다르게 외식 결식 위험도 추가로 높았고, 아침·저녁 결식 위험도 컸다.

세대별 1인 가구 중 중년  1인 가구의 식생활 문제에 대해 꼬집었다. 

김 교수팀은 "1인 가구 중년은 하루 모든 끼니의 결식 위험률이 증가해 영양 상태가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1인 가구에서 배달·테이크아웃 주문 횟수가 증가하는 것은 편의성을 추구하는 1인 가구의 특성으로 여겨진다"면서 "배달·테이크아웃 음식을 즐기면 고나트륨, 고지방, 고당류, 고열량 섭취 위험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지명 교수는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함에따라 우리 사회가 더이상 1인 가구의 건강을 나몰라라 해서는 안된다"면서 "개인의 노력과 함께 건강한 식생활을 개선 할 수 있도록 사회 정책 마련이 뒷받침 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사진=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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