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 "역세권 넓은 주택"
여성 1인 가구 위한 셰어하우스

사진=1코노미뉴스/디자인=안지호 기자
사진=1코노미뉴스/디자인=안지호 기자

"삶의 질이 높아졌다. 안전에 민감한 여성 1인 가구에 제격이다. 자신만의 쾌적한 환경에서 저렴한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점이다" 지난 2일 서울시 은평구 증산동의 사회주택 (서울시 리모델링형 사회주택)에서 만난 시설 관계자의 말이다. 

증산동 어느가족_은평은 서울시 SH공사에서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민간 임대 사업자가 시설 관리 운영하는 사회주택이다. 

사회주택이란 자치단체가 구입한 부지를 저렴한 비용으로 사업자에게 빌려주면 사업자가 임대주택을 건설해 시세보다 낮은 비용으로 저소득층에게 빌려 주는 주택 제도를 말한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청년세대의 주거비 부담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주거안정과 주거권을 보장하는 지속가능한 주거대안으로 추진돼 왔다. 

온썸에서 하는 1인 가구를 위한 리모델링형 사회주택은 서울시 내에서 단 두 곳이다. 그중 기자가 방문한 은평구 사회주택은 외관 자체에서 풍기는 이미지에 놀라고 내부 시설에 또 한 번 놀랐다. 

단독주택을 개조한 어느가족_은평./ 사진=1코노미뉴스 

단독주택을 개조한 어느가족_은평은 총 8호까지 있다. 일종의 셰어하우스라고 보면 된다. 가장 큰 장점은 여성 1인 가구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현관 앞과 공용공간에 설치된 24시간 CCTV, 지문인식도어록 등 강화된 보안 시스템과 각종 소방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어느가족_은평은 현관에 발을 딪는 순간 고급 주택에서 경험 할 수 있는 돌계단이 놓여져있다. 곧이어 넓은 앞마당이 정감을 느끼게 해준다. 셰어하우스라는 생각 보다 마치 친척 집에 방문한 듯한 느낌이다. 관리 운영자의 안내를 받아 들어간 입구에는 넓게 확 트인 주방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여느 셰어하우스처럼 주요 주방 도구는 공동으로 사용하고 가벼운 집기만 개인 용품으로 사용 중이다. 정원이 보이는 홈카페 겸 다이닝룸에는 냉장고· 생활 가전제품, 가구 등 기본설치 품목이 갖춰져있다. 거실 한쪽으로 세탁실 설치돼 있어 언제든지 이용이 가능하다. 

1층과 2층이 분리돼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2층에도 작은 거실을 이용한 커뮤니티 공간이 있어 1인 가구의 단절로 인한 외로움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어느가족_은평 공동 생활 규칙./ 사진=1코노미뉴스 

 

리모델링형 사회주택의 특징은 노후된 주택 리모델링을 통해 지역성을 기반한 건축물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적정 임대료로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할 수 있는 집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개인 공간은 물론이며 각 창틀까지 이중창으로 리모델링 돼 있어 안전뿐만 아니라 냉난방에도 탁월하다. 대부분 청년 1인 가구다 보니 짐은 많지 않다. 

어느가족_은평 입주자 A씨(28, 직장인)은 "풍성한 감나무가 열리는 역세권의 넓은 주택에서 여럿이 모여 안전하게 공동 생활을 할 수 있고 다니는 회사까지 가까워서 만족한다"라며 "무엇보다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곳은 현재 한 호실이 비워져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서울시에서 거주하는 여성 청년 1인 가구라면 지원이 가능하다. 기간은 최장 8년 간 거주 할 수 있다. 

지난 7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어느가족_은평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동명 영화 어느가족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혈연이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함께해서 즐거운,소소한 일상, 관심사와 취향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새로운 식구, 또 다른 가족을 만나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아냈다는 게 관계자 말이다. 

최지혜 온썸 관계자는 "여성 1인 가구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안전'이다. 경찰차가 수시로 순찰을 하고 이중으로 된 안전 도어 시스템으로 범죄 예방에는 문제가 없다"라며 "1인 가구이지만 혼자가 아닌 생활을 할 수 있어 청년 1인 가구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자세한 문의는 서울시 SH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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