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노미뉴스=장영선 기자] 4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이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막는 데 2억 달러(약 2062억원)의 긴급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WB는 이날 성명 발표를 통해 "에볼라로 인해 지금까지 사망한 희생자 수는 887명에 달한다"며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가 창궐한 3개국에서 에볼라가 더 퍼지는 것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한 지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 WB 총재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이처럼 퍼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세계은행도 나설 것"이라며 "많은 목숨이 위험에 처한 지금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에볼라는 보건복지 시스템과 가족, 개인의 삶 등 모두를 파괴하는 재앙"이라며 "바이러스 전염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WB의 이 같은 조치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서아프리카 국가들이 긴급 지원을 요청한 지 며칠 만에 단행됐다. 아프리카개발은행도 6000만 달러에 달하는 긴급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WHO는 이날 에볼라 감염 사망자가 지난달 31일보다 158명 늘어난 887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에볼라 감염으로 기니에서 358명, 라이베리아 255명, 시에라리온 273명, 나이지리아에서 1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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