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에서 연이은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동물학대 근절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사설 유기견 보호센터 한림쉼터 인근 화단에는 어린 강아지가 입과 발이 노끈에 묶인 채 발견됐다.
제주도에서 유기견 자원봉사를 하는 시민 A씨에 의해 발견된 강아지는 노끈과 테이프로 입을 세게 묶어 주변에 상처가 나있었고, 두 발이 뒤로 묶인 상태였다.
처음에는 유기견인 줄 알았지만, 동물병원에서 확인한 결과 등록칩이 있었고, 그 정보를 통해 한림쉼터에서 보호하던 유기견으로 밝혀졌다. 강아지의 이름은 '주홍'이로, 세 살로 추정된다.
이에 쉼터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견사 밖으로 나가게 되었고, 그 아이를 발견한 누군가가 아이를 그지경으로 해놓고 안 보이는 곳에 던져 놓고 간 것 같다"면서 "쉼터 앞에 아이를 그렇게 해놓고 갔다는 건 쉼터 아이라는 걸 아는 누군가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림쉼터에는 CCTV가 없어 설치하려고 알아보는 중이었다. 누가 저지른 일인이 알 수가 없어 더욱 답답한 노릇이다"라고 덧붙였다.
주홍이는 각종 검사결과 다행히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우려했던 뒤로 묶였던 발도 큰 이상이 없었다. 현재는 임시보호처에서 돌봄을 받고 있는 상태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가해자를 찾기위해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인근 폐쇄회로(CC)TV가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홍이 문제가 발생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제주에는 또다시 끔찍한 동물학대가 발생해 충격을 더했다.
지난 19일 제주시 도근천 인근에서 산채로 땅에 묻힌 반려견이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된 것이다.
이날 오전 도근천을 산책하던 시민 B씨에 의해 발견된 강아지는 입과 코만 간신히 내놓은 채 전신은 땅에 묻힌 상태였다. 심지어 강아지가 묻힌 주위에는 돌까지 얹어놓아 강아지가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해놓았다.
발견 당시 강아지는 입 주위에 하얀 거품까지 물고 있었다. 강아지를 발견한 B씨는 서둘러 돌들을 걷어내고 맨손으로 땅을 파 강아지를 구조했다.
구조 당시 강아지는 갈색 푸들견으로, 매우 말라있었고 벌벌 떨며 아무것도 먹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
목격자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해당 강아지의 등록칩을 확인한 결과 주인이 있는 강아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고 경찰까지 조사에 착수하자, 22일 가해자 2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가해자는 다름 아닌 견주와 견주의 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조된 강아지는 제주시가 운영하는 동물보호센터에서 돌봄을 받고 있다. 발견 당시보다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이은 동물학대 사건으로 공분이 거세지자, 제주도는 동물학대 방치 대책의 일환으로 ▲동물학대 시 처벌규정 안내 ▲생명존중 인식개선 홍보 ▲반려동물 안전조치 등 기본 위반사항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동물학대 처벌규정 홍보를 위해 동물학대 처벌규정 및 생명존중 인식개선을 담은 현수막을 주요 공원 및 산책로에 게시하고, 택시광고를 이용한 홍보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동물보호감시원들이 직접 현장을 다니며 반려동물 안전조치사항을 점검하고, 동물등록 사항 안내 및 동물학대 관련 위반사항을 중점적으로 지도·홍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내 동물보호단체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동물학대 발생 시 학대견 치료 보호 등 즉시 행정과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닉네임 cdi_***은 "이건 사이코 패스 적인 행동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더큰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큰겁니다. 그냥 키우기 싫어서 유기 한게 아니라, 살아 있는 상태에서 눈 코만 빼고 생매장 했습니다. 이런 행동을 하는게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것이 맞아요? 언제든 동물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해를 입힐수 있는 정신 이상 상태 입니다. 아닌가요?"라며 지적했다.
이어 hjll*** "니네들도 묻혀봐라..", jyj6*** "근절하자 진짜 살인범된다", luta*** "이렇게 이쁜애한테 왜 그런짓을"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