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행동 카라에게 구조된 누룽지./사진=동물권행동 카라
동물권행동 카라에게 구조된 누룽지./사진=동물권행동 카라

 

지난달 15일 평상시와 다름없는 강변북로 도로 위는 여전히 차들이 쌩쌩 다니고 있었다. 위험천만한 이곳에 노란색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잔뜩 웅크린 채 있었던 것.

이에 카라활동가들은 서둘러 구조 장비를 챙겨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고양이는 차들이 쌩쌩 다니는 이곳을 어디서 어떻게 들어왔는지 영문도 모른 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누룽지를 맨손으로 구조하는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사진=동물권행동 카라
누룽지를 맨손으로 구조하는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사진=동물권행동 카라

이에 고양이 구조에 나선 활동가들은 자칫 위험해질 수 있는 고양이와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구조를 진행했다. 달리는 차들이 매우 많아 포획틀은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한 활동가는 고양이가 방심한 틈을 타 노련한 솜씨로 고양이를 맨손으로 잡아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구조된 고양이의 상태를 살펴보니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정확한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으로 향한 활동가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양이는 범백 진단을 받았다.

고양이 흑사병으로 불리는 범백은 치사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증상은 백혈구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증상으로 침 흘림,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이 주 증상이다.

위험천만한 도로에서 가까스로 구조되었지만, 치사율이 높은 범백 진단은 너무나 잔인한 결과였다.

건강을 회복한 누룽지./사진=동물권행동 카라
건강을 회복한 누룽지./사진=동물권행동 카라

하지만 카라활동가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고양이에게 '누룽지'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현재 아름품에 입원시키고 최선을 다해 치료하는 중이다. 실제로 누룽지는 건강을 많이 회복한 모습이다.

카라 관계자는 "누룽지도 살겠다는 듯 기력을 잃지 않고 있다"면서 "룽지가 건강을 회복하길, 얼마 뒤에는 좋은 가족도 만날 수 있기만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누룽지는 3개월 된 치즈색 코숏 고양이다. 중성화 수술은 아직 마치지 못했다. 누룽지의 입양을 원할 경우 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건강을 회복한 누룽지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
건강을 회복한 누룽지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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