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한 대리점에서 87세 할머니에게 10만 원대의 고액 요금제로 휴대폰을 개통한 사실이 드러나 네티즌들의 공문을 사고 있다.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LG유플러스 한 대리점에서 87세 할머니에게 10만 원대의 고액 요금제로 휴대폰을 개통한 사실이 드러나 네티즌들의 공문을 사고 있다.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추구하는 '찐팬 전략'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일이 벌어졌다. 고객과 직접 만나는 일선 대리점에서 노인을 상대로 고가요금제를 판매하는 행위가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87세 할머니에게 10만원대 고액 요금제로 휴대폰을 개통한 대리점의 사연이 알려져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대리점은 LG유플러스다. 

게시자에 따르면 오랜만에 손주인 A씨를 만난 할머니는 스마트폰을 구매해 기분이 좋다며 휴대폰에 대해 물어봤다. 

A씨는 스마트폰에 대해 가르쳐드리다가 가입정보를 보고 경악했다. 갤럭시A12, 할부원금 29만2224원 기계를 월 10만5000원 요금에 선택약정 25%를 적용해 개통해서다. 

인터넷을 아예 하지 않는 87세 할머니에게 데이터 100G 요금제를 유도한 것이다. 

할머니는 기초연금수급자로 매달 9만원대 요금을 내고 있다. 

87세 할머니에게 10만 원대의 고액 요금제로 휴대폰을 개통한 LG유플러스 대리점.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87세 할머니에게 10만 원대의 고액 요금제로 휴대폰을 개통한 LG유플러스 대리점.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어머니께서 휴대폰 개통할 때 간판에 LG유플러스라고 적혀 있어서 믿고 구매하셨다고 한다. 아무것도 모른다고 87세 할머니에게 기기값 10만원대짜리를 29만원에 사게하고 요금제를 10만원이 넘는거를 넣어놨다는게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LG유플러스 유통점에서 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소비 약자를 상대로 한 위법 판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유사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본사에서는 유통점 직원의 일탈로 치부하고 있다. 

이번 A씨의 경우도 '이동전화 불공정행위 신고센터'에 신고해 유통점에 대한 자율 제재를 가하는 수준이다. 불공정행위가 드러나도 판매자만 리베이트를 회수당하는 정도에 그친다. 

네티즌들은 "휴대폰 판매하는 곳 보면 LG유플러스 정식인증을 받았을 뿐 본사직원은 아니라 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다" "헬지 대리점은 원래 유명하죠" "날강도네" "이런 행동을 본사는 돈 되니까 묵인하는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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