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오이지'의 명란 치즈 순두부와 차돌 들기름 국수./사진=안지호 기자
대학로 '오이지'의 명란 치즈 순두부와 차돌 들기름 국수./사진=안지호 기자

 

젊음의 활력을 느낄 수 있는 서울 대학로. 코로나 여파로 인해 유동인구가 많이 줄었지만, 최근 다시 활력이 생기는 듯하다. 특히 대학로는 맛집이 즐비하기로 유명하기도 하다.

이번 1인1식은 대학로에서 유명한 맛집으로 알려진 '오이지'를 방문해봤다. 이곳은 퓨전 한식집으로, 외관은 한옥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내부 또한 감성적이고 깔끔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저녁식사 시간대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대기만 25팀을 기다렸다. 약 1시간 정도 대기했다.

오이지 입구 모습과 대기줄 사진./사진=안지호 기자
오이지 입구 모습과 대기줄 사진./사진=안지호 기자

긴 기다림 끝에 자리를 안내받고 메뉴를 살펴봤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소왕갈비, 명란 치즈 순두부, 차돌 들기름 국수, 인절미 삽겹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그중 기자는 '명란 치즈 순두부'와 '차돌 들기름 국수'를 주문했다. 가격은 각각 1만 3000원, 1만500원이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반찬은 어묵 튀김과 오이지 두 가지가 제공된다. 어묵 튀김은 바삭하면서도 마요네즈의 담백함이 더해져 별미다. 맥주가 저절로 생각났다. 오이지는 평이하다. 짭조름하면서 아삭한 식감을 낸다.

잠시 뒤 음식이 제공됐다. 커다란 접시 안으로 돌돌 말린 메밀면 위로 차돌고기와 쪽파가 얹어져 있다. 그 주위로 많은 들깨가 뿌려져 있는데, 과하지 않은 들기름 향이 솔솔 올라온다.

오이지 기본찬과 차돌 들기름 국수
오이지 기본찬과 차돌 들기름 국수

차돌고기와 메밀면을 적당하게 앞접시에 덜어 오이지와 함께 시식해봤다. 윤기가 흐르는 메밀의 식감은 매우 부드럽고 들기름의 고소한 향이 입안에 퍼진다. 여기에 쫄깃한 차돌고기의 식감이 더해져 사르르 녹는 느낌이다. 고소한 맛에 빠지는 느낌마저 들었다.

이어 아담한 냄비에 담긴 명란 치즈 순두부가 나왔다. 빨간 육수와 명란 크게 한 덩이, 순두부, 계란, 치즈가 들어있다. 국자를 이용해 크게 퍼올려보니 속에는 생각보다 많은 치즈가 들어있다.

오이지의 명란 치즈 순두부./사진=안지호 기자
오이지의 명란 치즈 순두부./사진=안지호 기자

 

전체적으로 명란의 짠맛이 크게 느껴지고, 얼큰한 맛은 적다. 여기에 치즈까지 더해져 깔끔한 맛을 느끼지는 못했다.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긴 시간 대기하면서까지 방문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한 줄 평은 "다음에도 이렇게 대기해야 한다면…다른 곳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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