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평택대학교 겸임 교수
김영재 평택대학교 겸임 교수

현재 한국은 2021년 통계청 기준으로 1인 가구 비율이 33.4%를 넘어섰고 1인 가구 수도 716만5788가구에 이르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 첫 직장에 안착하기 어려운 노동 시장, 이직과 전직이 반복되는 직장 이동을 고려할 때 1인 청년 가구의 주거 현실은 불안정한 상태라고 추측할 수 있다. 

누구라도 주거 상태를 유지하려면 목돈이 들며 근로소득이 절대적인 청년이라면 주거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단순하게 짐작해도 1인 청년 가구의 주거 현실이 녹록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2022년 11월 15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1년 주택소유통계’ 결과를 보면 주택을 소유한 가구 수는 2021년보다 2021년에 2.8% 증가해 2144만8000가구에 이르고 있다. 그렇지만 가구주 연령별로 보면 30세 미만(11.7%), 30-39세(39.7%)로 다른 연령대보다 낮은 편이며 1인가구는 30.6%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즉, 1인 가구의 비중은 높은데 가구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1인 청년은 적은 편이다. 안정적 주거를 마련하는 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1인 청년 가구의 주거 현실은 불안정한 상태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2020년 통계청 통계개발원에서 발간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0」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2년 31.2%를 넘어서고 2047년 37.3%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었다. 2019년 기준으로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 20-34세 1인 가구의 분포 비율이 높으며 월세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할 때 남성보다 여성의 주거비 부담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20대는 주거비 ‘과부담’ 비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실업이 장기화되거나 불안정한 고용이 반복되면 주거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위 동향 조사에 따르면, 20-34세 청년 1인 가구 상위 지역은 성별 구분 없이 서울 지역이 상위권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울 관악구’의 가구 수가 가장 많다. 그 가운데 서울 관악구, 경기 수원 영통구와 용인 수지구 등은 청년 1인 가구 비중이 40% 이상인 지역이며 청년의 이동이 활발한 곳이다. 또한 청년 1인 가구의 자가 점유 비율은 10% 이하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보증금-월세 비중이 높았다는 결과도 찾아볼 수 있다. 특이한 점은 20대는 부모의 주거비용 지원 비중이 높은데 30대부터는 급격하게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1인 청년 가구의 주거 현실이 더 나아지려면 청년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렵고 정부 등 다른 사회 주체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 

이미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1인 가구가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안전 시설물을 확충하고 있으며 1인 청년 가구에 대한 소소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안심 방범 지원’, ‘이사비와 월세 지원’, ‘병원 동행 서비스’ 등과 같이 생활에 매우 필요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으며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기업은 1인 청년 가구가 필요할 만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세탁과 건조’가 같이 되는 제품이 대표적이다. 이제는 혼자 잘 먹을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넘어서서 혼자서 완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발전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 한국에서 많은 국민은 ‘내 집 마련’에 매우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며 지금보다 더 나은 주거를 목표로 엄청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특히, 청년 입장에서는 각종 매체에 노출되는 ‘화려한 주거’, ‘멋있는 주택’을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쉬운 사회적 분위기로 흘러서 사회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점을 동시에 알아야 한다. 이처럼 1인 청년 가구의 주거 현실은 ‘주택’을 소유하기는 어려운 현실이지만 ‘주거 환경’은 점점 진화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이중적인 모습으로 진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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