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미리캔버스, 디자인 = 안지호 기자
사진 = 미리캔버스, 디자인 = 안지호 기자

지난해 기준 중장년층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장년 가구 10집 중 2집은 '독거중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11월 기준 중장년층 인구는 총 2018만2000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내국인)의 40.3%를 차지한다. 전년 대비 9만6000명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남자가 1013만8000명, 여자 1004만4000명으로 남자는 0.5%, 여자는 0.4%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초반이 21.6%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초반(19.9%), 40대 후반(19.9%) 순이다. 

가구별로는 2인 가구가 375만8000가구(28.1%)로 가장 많고 3인 가구(25.5%), 4인 가구(20.3%), 1인 가구(20.1%), 5인 이상 가구 6.0% 순이다. 

전년 대비 1인 가구 비중은 1.1%포인트, 2인 가구는 0.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3인 가구, 4인 가구, 5인 가구 비중은 각각 0.3%포인트, 0.7%포인트, 0.5%포인트 감소했다. 

세대구성 유형은 부부+미혼자녀가 37.2%로 가장 비중이 높고, 1인 가구 20.1%, 부부 14.9% 순으로 집계됐다. 

홀로 거주하는 독거중년, 부부만 거주하는 중장년층이 늘어나고 자녀 또는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2세대 이상은 감소하고 있다. 

중장년 가구의 거처유형은 아파트가 57.5%, 단독주택 25.7%, 연립·다세대주택 11.5%, 주택 외 거처 3.9%, 비주거용 건물 내 주택 1.4%를 차지했다.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 가구는 64.6%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늘었다. 주택 2채 이상 소유 가구는 19.3%로 0.7%포인트 하락했다. 

무주택 중장년 가구는 35.4%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1년간 일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이 있는 중장년 인구 비중은 77.1%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늘었다. 소득구간은 1000만~3000만원 미만이 30.9%로 가장 높고 다음은 1000만원 미만(26.0%)이 차지했다. 개인별 평균소득은 3890만원이다. 

금융권 대출을 보유한 중장년 인구는 전체의 57.4%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늘었다. 대출잔액은 1000만~3000만원 미만이 19.6%로 가장 높고 1억~2억원미만이 18.1%로 뒤를 이었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5804만원이다.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공적연금 및 퇴직연금 가입자는 1532만7000명으로 전체 중장년층의 75.9%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50대 후반 가입자가 80.8%로 가장 높고 60대 초반이 59.5%로 가장 낮다. 

전반적으로 보면 중장년층에서도 1인 가구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또 중장년 가구 10집 중 3집은 무주택자이며 노후준비 여부 기준점이 되는 공적·퇴직연금 가입자 역시 10명 중 3명은 미가입 상태다. 

이번 조사를 통해 중장년 1인 가구 증가, 부실한 노후준비 실태가 드러난 셈이다.  

한편 최근 복지부가 처음으로 발표한 고독사 실태조사에서는 중장년 남성의 고독사 위험이 부각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고독사 3378명 중 50~60대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58.6%를 차지했다. 

고독사 10명 중 5명이 중장년 남성이라는 점은 이들이 그만큼 사회적 고립에 취약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올해 경북 상주에서는 60대 남성 A씨가 사후 한 달여 만에 자택에서 발견됐다. 연초에는 서울 성북구에서도 60대 남성 B씨가 거주하던 옥탑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재훈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는 "1인 가구 증가 추이를 보면 청년층은 물론 중장년층도 늘어나고 있다. 대체로 이혼, 사별, 실직 등으로 갑작스럽게 혼자가 된 경우"라며 "이들은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고립되기 쉽다. 현 돌봄체계에서는 사각지대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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