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20년 처음으로 1인 가구 중장기 정책방향을 내놨다.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인 가구 역차별 해소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종합 패키지 정책을 주문한 데 따른 조치였다. 법무부와 여가부 등도 그 후속조치로 1인 가구 관련 정책을 내놨지만, 결국 모두 허사로 끝났다. 법 개정안은 무엇하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고, 범정부 차원의 1인 가구 대책은 추가로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인구·사회 구조 변화에 따른 고립·고독사 등 사회적 문제 해소를 위한 대책이 시행됐다. 또 일부 지자체에서 1인 가구 실태조사 등 1인 가구 대책을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금일(18일) 경기도 안산시를 방문해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시범사업이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만큼 이번 행보에서 사업 초기 드러난 문제점 등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목적이다. 해당 사업은 살던 곳에서 계속 거주하면서 각종 돌봄 서비스를 받기를 원하는 정책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지역사회통합돌봄 정책이기도 하다. 현재 시범사업에는 ▲광주 서구 ▲광주 북구 ▲대전 대덕구 ▲대전 유성구 ▲부천시 ▲안산시 ▲진천군 ▲천안시 ▲전주시 ▲여수시 ▲의성군 ▲김해시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1인 가구는 늘어나는데 요양시설은 부족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진입 장벽을 낮춰 임대를 허용, 공급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그러자 요양시설 관계자, 시민단체 등은 시설 난립, 약자인 노인의 주거권 침해, 갑작스러운 시설 폐업 등 부작용을 우려하면서 임대 허용에 결사 반대를 외치고 나섰다. 현행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에서는 10명 이상의 노인 요양시설은 건물과 토지를 모두 소유한 사업자만 설치할 수 있다. 임차는 불가하다. 이에 민간 요양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보는 이들은 임차 불가 조항을 '
#. 울산의 70대 노인은 심근경색 시술 후 자택에서 코피가 멈추지 않자 응급버튼을 눌러 신속히 119의 도움을 받아 치료했다. #. 전북 완주군의 80대 노인은 외출 중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화재감지기가 자동으로 119에 신고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 전북 정읍에서는 80대 노인이 저혈당 쇼크로 쓰러져 활동이 감지되지 않자 응급관리요원이 보호자 확인 후 현관문을 개방해 응급실로 이송해 생명을 구했다.'독거노인·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가 올해 3차 사업에 돌입한다. 보건복지부는 실질적인 성과가 확인된 만큼 서비스 대상
1인 가구와 고령화 추세가 가파른 우리나라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다. 전통적인 가족의 틀이 무너지면서 생겨난 돌봄 사각지대, 저출산, 노후 문제는 국민 '삶의 질' 저하를 넘어 국가 경쟁력 하락을 불러오고 있다. 이에 사회서비스 고도화 요구가 커졌다. 전문가들은 국가ㆍ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공공행정을 넘어 민간부문의 참여가 더해진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사회서비스원이 추진한 '사회서비스 표준모델 공유화 사업'이 중요한 이유다. 복지부의 목표는 '어디에서나 고품질의 사회서비스 보장'이다.
코로나 팬데믹 하에서 일본 사회의 '디지털화 지연'이라는 문제가 수면으로 드러났다. 대표적인 문제는 확진자 수 등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이 전산화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보건소는 코로나 환자에 관한 정보를 의료기관으로부터 팩스로 전달받고 보건소가 이를 다시 시스템상에 입력하는 답답한 프로세스로 인해 확진자 정보가 실시간으로 반영되지 못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늦은 디지털화라는 사회적 문제를 인식한 일본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가 디지털을 도입하고자 하는 분야 중 하나는 지속적으로 늘어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지자체 마다 신년사를 통해 계묘년 소회와 비전을 담은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중 일부 지자체장은 1인 가구에 대해 언급했다. 갈수록 늘어나는 1인 가구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면서 사회적 약자를 살피겠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최우선으로 민생을 챙기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소중한 이웃 세심히 챙기겠다"우선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또 다른 1인 가구인 자립 준비 청년과 운툰형 외톨이, 장애인 1인 가구의 '돌봄'을 강조했다. 강 시장은 "돌봄 영역에서 공공부문의 역할을
지난해 기준 중장년층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장년 가구 10집 중 2집은 '독거중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11월 기준 중장년층 인구는 총 2018만2000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내국인)의 40.3%를 차지한다. 전년 대비 9만6000명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남자가 1013만8000명, 여자 1004만4000명으로 남자는 0.5%, 여자는 0.4%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초반이 21.6%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초반(19.9%), 40대 후반(19
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연간 80만명이 자살로 사망한다. 40초에 1명 꼴로 세계 어딘가에서 자살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0년 1만319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루 평균 36명이 자살했고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를 뜻하는 자살률은 25.7명을 기록했다. 자살률 OECD 1위, 전 세계 4위 국가가 우리나라다. 최근 인기를 끈 넷플릭스 시리즈에 등장한 수리남(7위)과 불과 3계단 차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자화자찬하기에는 부끄러운 순위다. 10년 넘게 이어져 온 '자살예방의
우리나라의 고령인구 비율은 2070년 46.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는데, 이를 두 배 이상 넘어선다는 것은 심각한 신호다. 고령인구 증가는 세계적인 추이다. 출산율 감소, 기대수명 증가가 주원인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세계 인구 중 고령인구 구성비는 2022년 9.8%에서 2070년 20.1%로 증가가 예상된다. 한국의 경우 17.5%에서 46.4%로 급증할 전망이다.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고령화가 심한 타이완은 40.0%, 일본도 38.7%를
정부가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지원책을 내놨다. 최근 10대 자립준비청년의 잇따른 죽음이 사회에 충격을 준 후에야 나온 '사후약방문'이다. 31일 보건복지부는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지원을 지속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교육받고 싶고 일자리를 얻고 싶고 안정된 주거지를 갖고자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의 바람이 꺾여선 안된다"며 "국가가 부모의 심정을 챙겨달라"고 주문한 지 이틀 만이다. 복지부가 '부모의 심정'으로 챙기겠다는 자립준비청년 지원 방안은 ▲보호기간 연장 ▲경제
오늘부터 개정 자살예방법이 시행된다. 이에 따라 자살시도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졌다. 4일 보건복지부는 올 2월 3일 개정·공포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자살예방법) 및 동법 시행령이 금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 자살예방법에 따라 앞으로 자살시도자 등 고위험군을 발견할 경우 경찰, 소방은 의무적으로 자살시도자 등의 정보를 당사자 동의 이전에 서면 등을 통해 주소지 기준 자살예방센터 등으로 제공한다. 자살예방센터 등은 연계된 고위험군 대상 자살 위험성 심층조사를 실시하고 치료비 지원, 위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급증하는 사회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사회서비스원'에 대한 첫 평가 결과가 나왔다. 1일 보건복지부는 전국 10개 시·도 사회서비스원을 대상으로 2021년 실적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평균점수 86.54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 3월부터 시행된 '사회서비스 지원 및 사회서비스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음 실시됐다. 사회서비스원은 2019년부터 설립되기 시작해 올 7월 기준 14개 시·도에 설립됐다. 이번 평가 대상은 설립 후 1년 이상 경과한 10개 사
"취준생인데 올해도 글렀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 종일 우울하고, 나만 뒤처지고 인생 실패한 기분이 들어 친구들도 만나기 싫다. 자격증 시험이 다가오는데 손에 잡히지 않는다. 반복되는 하루가 두렵고 괴롭다."30대 취업준비생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다. 취업준비 3년차 백수라는 A씨는 서울에서 홀로 생활하며 취업 스트레스와 경제난을 겪으면서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였다.이처럼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경우 우울, 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정신질환으로 발전할 경우 자살시도로 이어질 위험 역시 높다. 특히 1인 가구
서울시에서 시작된 '병원 동행 서비스'가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주 이용층인 1인 가구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으면서, 정책 효과가 입증된 결과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시작한 1인 가구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는 지난 6월 말 기준 누적 이용자 수 3445건, 상담은 1만415건을 돌파했다. 이용자 만족도는 96%에 달한다. 이처럼 1인 가구로부터 높은 정책 체감도와 호응을 이끌어낸 비결은 실제 이용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다. 이 서비스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장 직속으로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지자체와 기업, 봉사단체 등이 독거노인 대상 사회공헌활동에 나섰다. 카네이션을 전달하고 말벗이 되어주며 상대적으로 외로움이 더 한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 하지만 떠들썩한 행사가 끝나고 나면 다시 고독하고 외로운 시간이 찾아온다. 독거노인들에게는 괜히 더 쓸쓸해지는 어버이날이다. 연립·다세대주택이 즐비한 인천 미추홀구 주택가에 거주하는 80세 강 모 어르신, 장성한 자녀가 셋이나 있지만 수년째 홀로 어버이날을 보내고 있다. 장남은 해외 건설현장에 나가 있고, 둘째 딸은 제주도에, 막내는 목포에
#. 40대 1인 가구 정인정(가명)씨는 이혼 3년차 돌싱남이다. 자녀가 없어 이혼 후 화려한 싱글을 자신했던 정씨는 최근 외로움과 퇴근 후 이어지는 가사노동에 버거움을 느끼고 있다. 주변에서 취미활동, 동호회 등을 즐기라고 하지만, 직장인의 삶에 그런 여유를 갖기 힘들다.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라 일면식도 없는 이들과 모임을 갖는 것 역시 부담이다. 정씨는 "코로나19 확진 후 심하게 몸살을 앓았는데 이러다 고독사 하는구나 생각했다"며 "매일은 아니지만 문득 지독하게 외로워질 때가 있다. 친구도 없고 주변에 아무도 없다 느껴질 때인
서울시는 고독사 위험이 큰 중장년 1인 가구의 외로움 관리와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AI 생활관리서비스(가칭)'를 오는 4월에 실시한다.23일 시에 따르면 타 연령대에 비해 고독사 비율이 높고, 소득·나이 기준으로 인해 수급이나 돌봄 대상이 되지 않아 복지전달체계 상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중장년 1인 가구에 대한 돌봄을 강화한다.대상자의 휴대전화나 집 전화로 AI가 주기적으로(주 1~2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운동, 독서 등 취미생활이나 바깥활동 등 일상생활도 관리해준다.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말동무가 되어 외로움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말동무도 해주고, 약 시간도 알려주니까 재밌어요.", "혼자 살면서 아픈게 제일 걱정인데, 응급상황 신고까지 말 만하면 되니까 든든하죠.", "잠은 잘 잤는지, 밥은 먹었는지, 운동은 했는지 물어봐 주니까 심심할 틈이 없어요."지자체가 도입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비대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한 홀몸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섭게 증가하는 가운데,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고령층은 전염병에 특히 더 위험하다. 이에 정부는 노인복지시설 폐쇄, 대면돌봄 제한 등 조치에 나서고
경기도 지원을 받은 국내 연구팀이 독거노인 등 1인 가구 우울증 완화를 위해 대화 기능 로봇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했다.7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황보택근 가천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팀은 정서적 교감이 가능한 가상 캐릭터와 대화를 통해 노년층이나 1인 가구의 우울증 등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 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올해 안으로 로봇에 탑재해 독거노인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가천대학교 연구팀은 우울장애의 대표적 선별 척도인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