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사진='유튜브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일상의 행복과 희망을 전하는 유튜브 채널 임기자의 생생지락TV는 최근 '한강 고양이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한강고사모)'의 사연을 전했다.

한강고사모는 한강 일대에서 지내고 있는 200여마리의 길고양이를 돌보는 단체다. 고양이 중성화와 케어 및 방사를 목적으로 2020년 11월 서울 광진구에 쉼터를 마련했다.

최근 쉼터는 아픈 길고양이를 구조해 치료하게 되면서 막대한 치료비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한강고사모의 회원들은 평균 70세 이상의 고령자들로 이뤄져 있고, 그간 고양이 사료와 치료비 등을 지원했던 후원자의 건강 악화로 도움받기가 어려워지면서 쉼터 운영이 막막한 상황이라고.

현재 쉼터에는 22마리의 길고양이가 구조돼 보살핌을 받고 있다. 대부분 학대를 당하고 버려졌거나 장애를 앓고 있는 고양이다.

사진='유튜브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사진='유튜브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5년 차 캣맘인 구름맘(닉네임) 쉼터장은 "쉼터 자체가 애당초 아픈 길고양이들 치료해서 (원래)있던 자리로 방사를 한다는 목적이었는데, 막상 고양이들이 회복이 된다 하더라도 장애가 생기니까 방사를 못 하고 그냥 여기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시간도 그렇고, 고양이들한테 들어가는 비용도 애달플 정도다"라고 호소했다.

쉼터에서는 고양이 입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장애를 앓고 있는 고양이의 경우 입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구름맘은 아픈 고양이의 사연을 전했다.

사진='유튜브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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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제키는 전 주인의 학대로 심각한 허리 부상을 입고 병원에 버려지다시피 7개월간 방치됐다. 7번의 수술(인공항문 등)을 받았으며 매주 한 번 동물병원을 방문해 관장을 하고 있다.

쭉쭉이는 고양이 급식소에서 가방에 버려진 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뒷다리를 전혀 못 쓰는 상태로, 학대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3차례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후가을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교통사고로 횡격막이 파열되어 수술을 받았다.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18년 차 캣대디 박용식 한강고사모 회장은 한강 길고양이 급식소로 향한다. 박 씨는 "이 또한 후원자의 도움으로 총 21군데 급식소를 마련해 6~7명의 캣맘이 구간별로 관리 중이다. 하지만 이제 80세라는 나이를 앞두고 활동하기가 힘들다"면서 "추운 겨울에는 길도 미끄러워서 다니기가 더 힘들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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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길고양이 급식소와 관련해 많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박 씨는 건물주의 허가를 받은 곳에 사료 급식을 하고 있고, 급식소 마다에도 광진구청이 직접 안내문을 설치해 놓은 상태다. 

또한 대부분의 길고양이가 중성화 수술이 되어있어 개체 수가 많이 줄었다고 박 씨는 설명했다. 여기에는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TNR(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도움도 받긴 했지만, 예산 문제로 최근에는 대부분 회원들의 사비로 중성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고 박 씨는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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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 탓에 길고양이 급식소에는 물이 모두 얼었다. 얼음을 비우고 따뜻한 물로 다시 채워넣는 일만해도 3~4시간은 걸린다.

마지막으로 박 씨는 "항상 한강 고양이들 편하게 잘 사는 걸 바랬는데 그동안 후원자분이 엄청 많이 도와주셨다"면서 "근데 (후원자분이) 지금 몸이 아파서 병원에 다니고 그러니까 (더는) 도와주기 힘들다고 그래서 앞으로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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