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안지호 기자
디자인=안지호 기자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지자체 마다 신년사를 통해 계묘년 소회와 비전을 담은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중 일부 지자체장은 1인 가구에 대해 언급했다. 갈수록 늘어나는 1인 가구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면서 사회적 약자를 살피겠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최우선으로 민생을 챙기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소중한 이웃 세심히 챙기겠다"

우선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또 다른 1인 가구인 자립 준비 청년과 운툰형 외톨이, 장애인 1인 가구의 '돌봄'을 강조했다. 

강 시장은 "돌봄 영역에서 공공부문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면서 "오는 4월부터 기존 돌봄 서비스의 빈틈을 메꾼 '광주다움 통합 돌봄'을 전면 시행해 시민 누구나 원하는 때에 필요한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돌봄의 주체는 혼자 사는 1인 가구다. 

강 시장은 "자립 준비 청년, 은둔형 외톨이, 1인 가구, 장애인 등 우리의 소중한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실제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광주시의 1인 가구는 2020년말 기준 32.4%(19만3948가구)로, 2000년 14.7%(6만207가구)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혼자 사는 것이 점차 보편화되면서 주거취약, 돌봄공백, 사회적고립 등 문제에 따른 지자체의 대응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광주시는 지난해 1인 가구 대상 분야별 주요사업으로 '1인 가구의 고립 방지 및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해 각종 프로그램 운영, 동아리활동 지원','여성 1인 가구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 범죄예방 취약 가구 지원','1인 가구 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 등 다양한 맞춤 사업을 실시해 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인 가구의 지원 사업을 꾸준히 실행한다는 게 강 시장의 포부다. 

◇신상진  성남시장"1인 가구 지원센터 개소"

1인 가구 증가율로 놓고 보면 성남시도 만만찮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급증하는 1인 가구를 위해 성남시 1인 가구 지원센터를 개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성남시는 1인 가구 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자 2019년 10월 1인 가구 지원팀을 신설해 성남시 1인 가구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 실행 중이다. 

현재 성남시의 1인 가구 지원센터는 맞춤형 1인 가구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신 시장은 신년사에서 "어르신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공공 실버타운과 공공요양원을 건립하고 버스 요금도 지원하겠다"면서 "앞서 약속드린 바와 같이 올해부터 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성남시민 전체로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1인 가구 안전 살피겠다"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은 신년사를 통해 1인 가구 '안전'을 약속했다. 

박 청장은 "구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 도시를 만들겠다"라며 "1인 가구 밀집지역인 대동, 자양동 그리고 가양2동을 대상으로 안심귀가 보안관 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순찰구역을 사전에 현장탐사하여 어두운 밤에도 주민들이 안심하고 퇴근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취약지역에 방범용 CCTV를 확대 설치하여 범죄를 사전 차단하고 지역안전지수를 2등급에서 1등급으로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안전을 강조한 박 청장은 주민들에게 보안등 고장으로 불편을 초래하지 않도록 스마트 보안등 도입 사업할 예정이다. 아울러 특별교부세를 통해 사회적인 약자 동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행복공동체 만들겠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민생을 강조했다. 

박 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행복공동체를 만들겠다"라며 1인 가구의 지원이 필요한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부여군 가구 수의 33.5%가 1인 가구이며, 그중 6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는 54.5%에 달한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노인 1인 가구를 위해 현실밀착형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병원안심동행서비스를 통해 병원 진료 예약부터 귀가까지 책임지고 어르신을 모시겠다는 게 박 군수의 말이다. 

박 군수는 "부여군은 65세 이상 인구수가 37.2%를 차지하는 초고령화 도시로(10월 기준) 어르신 돌봄을 위한 부담은 갈수록 커질 것이다.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 요양시설과 장애인 복합형 보호시설을 올해 착공하겠다. 지역 내 돌봄 인프라 구축으로 가족의 회복과 유지를 지원하겠다. 치매와 장애로 인한 가정 내 돌봄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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