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혼설족' 위한 '혼밥프로젝트' 300명 지원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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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업계가 올 설 명절 기간에도 설 대목 특수 효과를 누리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앞두고 간편식과 설 용품을 속속 내놓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고물가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반영, 명절 상차림 간소화가 대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자재를 비롯한 전반적인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다가오는 설 명절에 간편식을 이용해 차례 상 간소화에 나서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는 간편식을 이용한 설 성수품 할인 행사로 고객몰이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혼자 명절을 보내는 '혼설족'을 위해 간편식을 대거 내놓는다. 모둠전과 떡국, 소갈비탕 등 명절 먹거리 즉석·간편식 신상품을 비롯해 물량을 3배 확대한 갈비찜 등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18일까지 해양수산부에서 비축한 냉동 갈치와 참조기를 공급 받아 '물가안정 수산물' 행사를 진행한다. '물가안정 제주 갈치(마리/해동/국산)' 특대와 대 사이즈는 각 8500원, 3700원, '물가안정 참조기(마리/해동/국산)'는 1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도 간편식과 즉석조리 먹거리 행사를 진행한다. 2월1일까지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을 2만5000원 이상 구매할 경우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상품권 증정 행사 대상은 피코크 떡국떡 1.4kg(4480원), 피코크 오색잔치잡채 610g, 피코크 순희네 빈대떡 400g 등 40여가지 상품이다. 같은 기간 제수용 피코크 국/탕 11종은 20% 할인한다.

고물가로 인해 차례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간편식으로 간단하게 제수 음식을 차릴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라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치솟은 물가에 부담을 적게하면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명절에도 혼자 보낼 '1인 가구'를 위해 서초구가 간편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초구 1인 가구지원센터는 '혼밥프로젝트'를 통해 총 300가구를 대상으로 간편식 등을 지원한다. 센터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건강, 안전, 생활, 관계돌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초구가 2019년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 만든 1인 가구 지원 복지기관이다.

센터는 혼자서도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간편식 밀푀유나베, 반숙란, 유산균 음료 등을 지원한다. 

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과 연말에도 1인 가구를 위한 소불고기 전골 및 스테이크 간편식 등을 지원한 바 있다"라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에는 식당에서 만든 반찬과 떡국을 배달했는데 지난해부터 감염 우려 등을 감안해 밀키트로 지원하고 있다. 조리가 간편해 1인 가구 반응도 더 좋다"고 말했다. 

배송은 hy(옛 한국야구르트) 프레시매니저가 담당한다. 이 중 주거환경과 건강 등이 취약한 1인 가구 약 20곳은 센터 소속 전문 상담사가 방문해 음식을 전달하면서 안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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