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디도스 공격 추정" vs 시민들 "화웨이 사용 탓 의심, 국회 조사해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사진 = 1코노미뉴스
LG유플러스 용산사옥./사진 = 1코노미뉴스

LG유플러스 고객들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무려 18만명에 달하는 고객 정보 유출로 충격을 준 데 이어 지난 주말에는 인터넷망 먹통 사태를 불러일으켰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고객들은 지난 29일 오전 2시56분과 오후 6시쯤 두 차례나 유선 인터넷 접속 장애를 겪어야 했다. 

이로 인해 유선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이용되는 IPTV 시청 중단, 와이파이 접속 중단, PC방 먹통, 상가 신용카드 결제 중단 등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 

특히 이용자가 많았던 주말 오후 6시쯤부터 20여분간의 먹통은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이 요구된다. 

한 LG유플러스 이용자는 "집에서 게임하다가 갑자기 끊겨버리니 황당했다. 당장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고객센터도 불통이었다"며 "무엇보다 아무런 안내도, 사과도 없다. 광고 문자는 수시로 보내면서 이런 사태에 대한 사과는 왜 없는지, 이해가 안간다. 약정 끝나면 바로 해지할 것"이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디도스 공격 때문이라는데, 왜 맨날 LG유플러스만 그러냐. 화웨이 장비로 통신망 구축했다던데 그것 때문은 아닌지 의심된다. 나라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유독 먹통 현상이 잦다. 앞서 설 연휴 기간에도 일부 PC방에서 서버 과부하로 인터넷이 멈추고 게임이 중단되는 일을 겪어 논란이 됐다. 

당시 LG유플러스는 "일부 PC방 개별 사례"라며 일축했다. 

그러나 연이어 이번 인터넷 먹통 현상이 발생했다. 이번에도 LG유플러스는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순 사과를 떠나 관계 당국의 조사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한편 현재 LG유플러스는 18만명에 달하는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조사를 받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LG유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건에 대한 논의를 예고한 상태다. 특히 유출된 고객 정보 중에 휴대폰 단말명, 가입자고유식별번호, 단말기고유식별번호, 맥 주소 등이 유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이에 명확한 실태파악과 2차 피해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들도 신뢰가 깨진 만큼 LG유플러스가 발표한 것만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 

또 현행법상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가벼운 과징금만 내리는 솜방망이 처벌이 LG유플러스 사태를 키웠다는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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