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지호 기자
사진=안지호 기자

서울 은평구에는 북한산부터 시작해 구의 중심을 가로질러 한강으로 흐르는 불광천이 있다. 물줄기를 따라 흐르듯 불광천을 따라 다양한 카페, 술집, 음식점이 즐비하게 줄 서 있다. 그 가운데 연탄불족발이 유명한 음식점이 있어 방문해봤다. '웰빙포차7080'이다.

이곳의 메뉴판은 매콤족발, 매콤닭발, 매콤주물럭, 안매운주물럭, 꼼장어, 껍데기외에도 삼겹살, 돼지갈비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꼼장어와 껍데기를 제외하고 1만3000원으로 동일하다.

웰빙포차7080의 메뉴판./사진=안지호 기자
웰빙포차7080의 메뉴판./사진=안지호 기자

그중 A,B,C 세트메뉴도 있는데, 구성이 괜찮아 보여 B세트로 주문했다. 족발,닭발,껍데기,주먹밥 세트가 3만원이다.

주문을 마치면 상추, 양파장아찌, 차가운 콩나물국이 기본 찬으로 제공된다. 이곳의 매콤한 메뉴는 모두 연탄불에 구워져서 나온다. 또한 각 테이블에서는 자그마한 숯덩이를 넣어 음식이 식지 않고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찬./사진=안지호 기자
기본찬./사진=안지호 기자

기다리다 보니 족발과 껍데기가 먼저 제공된다.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향이 침샘을 절로 자극한다. 먼저 껍데기를 함께 나온 콩가루에 살짝 찍어 시식해봤다. 약간의 불향과 쫀득한 식감에 매콤·달콤한 양념 맛이 씹을 때마다 새어 나오는 느낌이다. 껍데기 특유의 질긴 감이 전혀 없고, 매우 찰지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맵지 않고, 알맞은 맵기여서 좋았다.

이어서 족발을 시식했다. 양념이 골고루 밴 족발에서는 양념 향이 더 강하게 난다. 탱글탱글하면서도 쫄깃한 족발은 껍데기와는 또 다른 식감이다. 마찬가지로 이곳만의 양념 맛 족발과 아주 잘 어울렸다.

정신없이 먹는 와중에 주먹밥과 무뼈 닭발이 나왔다. 껍데기와 족발과 다르게 닭발은 따로 접시에 구분되어 나온다. 시식해보니, 닭발 양념은 또 다른 맛이다. 족발 양념은 진득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깊다면, 닭발은 다소 가벼운 맛이다.

닭발, 족발, 껍데기./사진=안지호 기자
닭발, 족발, 껍데기./사진=안지호 기자

주먹밥은 양푼이 그릇에 소량 담긴 밥, 김, 깨가 전부다. 비닐장갑을 끼고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석쇠 위로 올렸다. 노릇노릇 구워진 주먹밥은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먹다보니 그동안 쌓였던 매콤한 맛이 몰려온다. 이때 냉콩나물국을 한입 마셔주면, 매운맛도 줄어들고 입 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세트메뉴의 구성품이 아주 좋았다. 특히 양념이 재방문하게 만드는 맛이다.

한 줄 평으로는 "군침 돌게 하는 매콤 족발."

웰빙포차7080 모습./사진=네이버 업체등록사진 캡쳐
웰빙포차7080 모습./사진=네이버 업체등록사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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