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월세 비율 52.7%...자가 비율 11.0% 불과
취업자 비율 67.4%, 평균 월임금 252만원

7일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 1인 가구 중 절반 이상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월세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국무조정실

청년 1인 가구 중 절반 이상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월세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 생활비 중 월세 등 주거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거주비 등 주택자금 지원정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국무조정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 1인 가구의 비율은 22.6%로 집계됐다. 이들의 거주지 형태로는 아파트(22.0%), 오피스텔(24.1%), 다가구ㆍ다세대(44.2%) 에 주로 거주한다.

이들 중 자가 비율은 11.0%에 불과한 반면 보증부 월세 비율은 52.7%로 청년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월세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노동 실태 조사결과 취업자의 비율은 67.4%로 집계됐다. 세금 공제 전 월임금은 252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청년이 속한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303만원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식료품비(96만원), 연금·보험료(32만원), 교통비(27만원), 교육비(24만원) 순으로 지출이 많았다.

청년 1인 가구의 경우 월평균 생활비는 161만원으로 식료품비(48만원), 월세 등 주거비(22만원), 교통비(12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월세 등 주거비가 식료품비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 가장 필요한 주거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조사 대상자 중 41.0%가 구입자금 대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전세자금 대출은 23.9%, 월세 등 주거비지원은 17.3%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경우 구입자금 대출(31.8%), 전세자금 대출(27.4%), 월세 등 주거비지원(23.6%) 순으로 답하면서 월세 등 주거비에 대한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청년이 속한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6443만원, 평균 부채규모는 508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주택 자금 지원이 가장 필요한 정책이라는데 의견이 모인다. 청년 개인으로 살펴보면 연평균 소득은 2162만원, 부채는 1172만원 수준이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이번에 발표한 조사 결과는 청년기본법에 따라 우리나라 청년들의 삶을 종합적이고 다각적으로 살펴본 최초의 조사결과로서, 청년통계의 초석을 놓았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청년,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발전을 위한 정책을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초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최초의 정부공식 청년통계로 국조실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지난해 7월부터 한 달간 만 19~34세 청년 가구원을 포함한 전국의 1만5000여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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