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및 인구 증가 비율./ 사진 = 한국교통안전공단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및 인구 증가 비율./ 사진 = 한국교통안전공단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망사고의 30%는 65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2년) 운전미숙으로 인한 차량단독 사고 사망자 중 30%는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1~40세 12%, 41~64세 10.6%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6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최근 10년(2012~2021년) 사이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5.4% 늘었다. 

고령자 인구증가 대비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약 2배 빠르게 증가한 셈이다. 

실제 고령운전자 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다. 

2021년 12월에는 부산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 5층에서 71세 택시기사가 운전조작오류로 건물 외벽을 뚫고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2022년 3월 부산에서는 80대 운전자가 몰던 SUV차량이 후진해 버스정류장에 서있던 2명을 덮쳤다. 지난 3월 순창에서는 74세 운전자가 운전조작실수로 16명에 중경상을 냈다. 

사망자가 많은 이유는 고령 운전자의 위험운전행동에 있었다. 

공단의 연구결과 고령운전자들은 정지 상태에서 급출발 하거나 조향장치 조작시 비고령자 대비 위험행동을 보였다.

한편 정부는 가속페달 조작오류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초소형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차량에 비상자동제동장치를 의무화하는 개정안을 냈다.

지자체는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는 고령운전자에게 인센티브(지자체별 교통카드·지역화폐 약10~50만원 수준 혜택)를 제공하는 '고령운전자 운전면허증 반납제도'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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