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평택대학교 겸임교수
김영재 평택대학교 겸임교수

이제 한국 사회는 2021년 기준 1인 가구 비율이 33.4%, 716만 5,788가구에 이르고 있기에 개인, 기업, 정부 등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 가운데 중장년 1인 가구는 중장기적으로 초고령화 단계에 진입하므로 그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고용노동부에서는 만 50세 이상 구직자를 '신중년'이라고 지칭하는데 다른 고용 서비스에서는 만 40세 이상 퇴직(예정)자를 중장년이라고 한다. 이처럼 중장년을 정의할 때 어느 정도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40세부터 64세까지 연령대를 가리킨다. 

통계청 인구 조사를 기준으로 현재 65세 이상 1인 가구는 2,353,976가구며 중장년 1인 가구는 2,697,716가구로 사망 등의 원인이 없다면 그대로 노년층으로 진입한다. 0세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인 '기대수명'이 한국은 평균 83.6세(남자 80.6세, 여자 86.6세)다. 이에 전체 인구의 초고령화 현상에서도 1인 가구의 초고령화 현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정부는 1인 가구에 관련된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건강한 '혼밥'을 챙기는 프로그램, 고독사 해결 방안 논의, 일자리 지원, 사회적 고립 실태 조사 등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사업은 지역마다 편차가 있으며 이와 같은 서비스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특히, 사람들은 전체 1인 가구가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 청년 1인 가구 증가는 알고 있으나 중장년 1인 가구를 따로 떼어서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중장년 1인 가구는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에 포함되며 실질적으로 1인당 노동소득은 '43세'에 정점에 이르고 60세 전후로 '적자'라는 '국민이전계정'조사 결과는 눈여겨봐야 한다. 이에 경제생활을 최대한 할 수 있도록 개인과 정부는 구체적으로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한다.

중장년 1인 가구 변화를 주시해야 하는 이유는 개인 차원에서는 '빈곤'의 심화를 우려해야 한다. 중장년은 직장에서 은퇴, 창업과 같은 새로운 출발이 일어나는 시기이므로 삶의 질이 낮아지거나 빈곤 상태를 염려할 수밖에 없다. 국가 차원에서 사회복지 부담을 다소나마 줄이고 사회 안전망을 확보하려면 그 변화를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이에 중장년 1인 가구를 지역, 연령, 직업, 소득 수준에 따라 깊이 있게 조사해야 한다. 양적인 실태 조사가 이루어진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중장년 삶을 정부나 사회단체에서 '질적'으로 알아봐야 한다. 그들이 똑같이 고민하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아내야 단기, 중기, 장기적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인구 변화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면서도 개인과 사회에 절대적 영향을 준다. 이에 1인 가구 전체 변화를 주시해야겠지만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중장년 1인 가구를 실질적으로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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