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가 모여 있는 여의도에 칼국수 식당 '한국수'를 방문했다. 이곳은 멸치육수를 기본으로 하고는 강릉 장칼국수 가맹점이다.

한국수는 실내가 100석 규모로 넓어 복잡하지 않고, 점심시간에도 기다림 없이 착석할 수 있다. 식사메뉴는 백 장칼국수, 장칼국수, 불 장칼국수, 해물 장칼국수 등이다.

기자는 백 장칼국수(9000원)로 주문했다. 이외에 칼국수는 메뉴에 따라 맵기가 있다.

기본찬으로는 콩나물 무침과 김치가 전부다. 셀프바가 있어 원하는 만큼 시식할 수는 있다. 콩나물 무침은 심심한 맛을 살렸다. 김치는 오래 묵지 않아 시원하고 아삭하다. 맛은 평이하다.

곧이어 백 장칼국수가 제공됐다. 하얀 육수 위로 김가루와 깨가 올려져 있다. 육수 안에는 풀어진 계란과 애호박, 느타리버섯이 면발과 함께 들어있다. 육수가 계란탕과 비슷한 느낌이다.

멸치육수는 심심하지만, 시원하면서도 깔끔하다. 면발은 탱글탱글 하면서도 쫄깃하다. 멸치육수인데 다소 걸쭉하다는 점이 특이하다. 

면에서 밀가루 냄새가 나지 않고, 김가루와 깨의 고소한 맛이 뒤 따른다. 너무 싱겁다 싶으면 김치 한 조각을 얹어 시식하면 된다.

전체적으로 백 장칼국수의 맛은 좋았다. 다만, 좀 더 어울리는 기본찬이 구성됐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 줄 평은 "2% 부족한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