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강남구 1인 가구 지원센터 스테이지(STAY.G)에서 진행하는 토요시네마, 북큐레이션 모습./사진=강남구 1인 가구지원센터 스테이지(STAY.G) 홈페이지 사진 캡쳐
(왼쪽부터)강남구 1인 가구 지원센터 스테이지(STAY.G)에서 진행하는 토요시네마, 북큐레이션 모습./사진=강남구 1인 가구지원센터 스테이지(STAY.G) 홈페이지 사진 캡쳐

#. "혼자 살면서 요리하기가 쉽지 않고, 영상을 통해 배운다고 해도 흥미가 쉽게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1인 가구 대상 요리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보니 무료로 요리도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서울시 1인 가구 A씨

서울시는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 자치구별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25개 전 자치구 1인 가구 지원센터를 통해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총 180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시는 지난해 진행됐던 1인 가구 프로그램 중 만족도 및 호응이 높았던 프로그램의 구성과 수준을 고도화하여 횟수와 참여 인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1코노미뉴스는] 지자체별 1인 가구 프로그램 진행 상황과 관련해 일부 지자체 관계자의 설명을 들어봤다.

지난해 강남구 1인 가구 지원센터 스테이지(STAY.G)에서 진행한 북다이브에 참여한 1인 가구 모습./사진=스테이지(STAY.G)
지난해 강남구 1인 가구 지원센터 스테이지(STAY.G)에서 진행한 북다이브에 참여한 1인 가구 모습./사진=스테이지(STAY.G)

먼저 강남구는 1인 가구 커뮤니티센터 '스테이지(STAY.G)'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4월 28일 진행한 글쓰기 프로그램, 북다이브 프로그램,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1인 가구의 주목을 받았다.

북다이브 프로그램은 센터와 논현도서관이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한 1인 가구 프로그램으로 독서를 통해 매주 1인 가구 참여자들이 모여 독후감, 독서토론, 서평을 갖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에도 다양한 글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테이지는 올해도 1인 가구를 위한 요리교육 프로그램과 혼자 살면서 습득할 수 있는 셀프 집수리·공구 사용법, 교육과 정신건강을 위한 심리상담, 중장년 소셜다이닝 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혜준 1인 가구 커뮤니티 매니저는 "스테이지에서 진행하는 1인 가구 프로그램은 꼭 지역 주민이 아니더라도 강남구에 근무지를 둔 시민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특히 혼자 하기 어려운 김치 담그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어 1인 가구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각 자치구마다 1인 가구 사업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1인 가구를 위한 유익한 정보와 알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1인 가구가 참여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광진구 1인 가구 지원센터 라운지./사진=광진구 1인 가구 지원센터
광진구 1인 가구 지원센터 라운지./사진=광진구 1인 가구 지원센터

지난해 12월 1인 가구 지원센터를 개방한 광진구는 심리상담, 식단관리, 셀프 집수리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중에서도 1인 가구 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리 프로그램이 주목받았다. 올해는 연령대를 나누어 상반기 청년 1인 가구, 하반기에는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8월 개방한 성동구 1인 가구 지원센터는 친환경 프로그램이 주목받았다. 친환경 관련 이론과 실습을 진행 프로그램이다. 실습 내용으로는 1인 가구 10명이 친환경 비누, 친환경 치약을 직접 제작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1인 가구 심리상담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프로그램을 더욱 확장하여 선보인다. 40세 이상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당뇨관리를 위한 요리 프로그램, 2~30대 청년층을 위한 밑반찬 만들기, 걷기 코칭 및 걷기대회, 1:1 미술심리상담, 중독치료상담, 생활소품 및 가구 리폼·업사이클 지원, 중장년 꽂꽂이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은평구 1인 가구 사회관계망지원 설명회./사진=은평구 1인 가구 지원센터
은평구 1인 가구 사회관계망지원 설명회./사진=은평구 1인 가구 지원센터

 

은평구 1인 가구 지원센터에서는 지난해 밀키트를 활용한 요리 프로그램, 1인 가구 사회적관계망 형성을 위한 동아리 활동 지원이 주목받았다.

요리 프로그램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로 20명의 1인 가구가 센터에서 밀키트를 지원받아 화상 통화를 이용한 비대면 교육으로 진행됐다. 이어 동아리 활동 지원은 각 팀마다 최소 3명이 모여 총 8팀을 지원했다. 이는 1인 가구가 함께 모여 활동하며 관계활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보였다.

올해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정리수납 컨설팅 스위트홈, 1인 가구 심리상담, 요리 프로그램, 중장년 1인 가구 그림그리기 교육, 자립 준비 청년 대상 심리검사 및 심리치료 등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정 은평구 가족사업팀 팀장은 "1인 가구에 요리만들기, 사회적관계망 관련 프로그램은 청년 1인 가구에게 호응도가 높았고, 취미생활, 재무설계 등 강의 프로그램 등은 중장년 1인 가구의 호응도가 높았다"면서 "최근 사회복지기관, 구청 등 홍보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1인 가구 프로그램 참여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는 게 서울시 측 입장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1인 가구 누구나 집과 가까운 곳에서 부담 없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라며 "올해 중점 추진하는 신규 프로그램이나 심리상담, 사회적 관계망 사업 등 1인 가구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서울의 1인 가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인 가구 수는 149만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서울시 전체 인구는 감소세지만, 1인 가구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대별 1인 가구 비중은 20대(26.2%)와 30대(22.6%), 60대(12.8%) 순으로 조사됐다. [1코노미뉴스=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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