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청년 1인 가구에게 프롭테크가 각광을 받고 있다./ 디자인 = 안지호 기자
사회초년생, 청년 1인 가구에게 프롭테크가 각광을 받고 있다./ 디자인 = 안지호 기자

#. 1인 가구 김수로 씨는 갑작스러운 이직으로 급하게 서울에 살 곳을 구해야 했다. 직장과 도보 30분 거리 이내에 있는 역세권 오피스텔을 원했던 김씨는 지방에 상주하고 있어 발품을 팔아 집을 보러 다닐 여유가 없어서 고민이었다. 결국 김 씨는 손쉽게 주거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프롭테크 플랫폼을 찾게 됐고 원하는 상품을 얻을 수 있었다.

#. 또 다른 1인 가구 신연우 씨는 계절학기 기간 잠시 머무를 방이 필요했다. 학교와 집이 멀고 기숙사는 방학기간엔 운영하지 않기에 곤란한 상황이었다. 신 씨는 단기 임대 매물 전용 프롭테크 플랫폼을 찾다가 원하는 기간 동안 머무를 수 있는 방을 구할 수 있었다.

복비가 아까운 사회초년생, 1인 가구에게 프롭테크가 각광을 받고 있다. 복비 없는 거래는 물론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따라 보증금 없는 주택 거래나 코리빙 상품 거래도 생겨나서다.

프롭테크 업계는 1인 가구 증가와 주거 상품 트렌드 변화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주 이용층은 2030대 1인 가구다. 이들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피하고 각자의 니즈에 맞는 주거 공간을 합리적으로 얻고 싶은 특성이 있다.

소비자 니즈에 맞춰 프롭테크 업계도 타 분야와의 협업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가는 분위기다.

최근 부동산시장이 냉각되면서 오히려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가 늘고 있다.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크린토피아'와 협업해 최근 1인 가구의 청소 니즈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스코와 함께 1인 가구의 여름철 방역 지원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보안에 관심이 높은 1인 가구 여성을 겨냥한 다방의 '안전 정보 서비스'도 내놨다.

'직방'은 2019년 소셜 하우징 전문기업 '셰어하우스우주'를 인수한 이후 1인 가구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직방의 '나답게 살자' 캠페인은 '나다움'의 가치를 중시하는 밀레니어얼 세대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인 가구 주거 전문 플랫폼을 내세운 스타트업 '고방'은 지난해 사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청년을 대상으로 자취꿀팁, 청년지원정책 등 주거 매물뿐만 아니라 1인 가구를 위한 정보 콘텐츠를 제공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피터팬의좋은방구하기' 운영사 '두꺼비 세상'은 1인 가구를 위한 물류 플랫폼 '센디'와 협업해 용달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안전한 부동산 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신뢰보장 시스템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다만 치열해진 경쟁 구도, 정체된 시장 상황은 우려할 부분이다. 이들 기업을 이용하는 1인 가구 소비자는 충성고객으로 분류할 수 없다. 프롭테크 특성상 소비자 대부분은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이용해서다. 

전문가들도 거래절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쉽사리 예측이 어렵다 보니 프롭테크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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