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셀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셀스

올여름 엘니뇨 현상 등의 영향으로 7~8월 장마철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발이 젖지 않는 레인부츠가 주목받고 있다. 레인부츠를 잘못 착용할 경우 발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레인부츠의 경우 밑창이 딱딱하거나 무게가 무거운 경우가 많다. 충격흡수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발바닥이나 다리에 부담을 가해 '족저근막염'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막으로, 발뒤꿈치뼈의 전내측과 다섯 발가락뼈를 이어주고 있다. 이는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바닥이 받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오래 서 있거나 과도한 운동 등으로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질 때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면 대부분 발뒤꿈치 내측의 통증을 느낀다. 증상이 심할 경우 아침에 몇 걸음 걸을 때 수면 중 수축되어 있던 족저근막이 퍼지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통증은 처음 발생 이후 점진적으로 심해지며,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걸음걸이에도 영향을 끼쳐 무릎이나 고관절, 척추까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레인부츠를 선택할 때 가볍고 굽이 낮고,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을 권장한다. 또한 무릎까지 올라오는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한 마사지로는 작은 음료수병이나 마사지볼을 바닥에 놓고 발로 살짝 밟아 앞뒤로 굴려 준다.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는 피해서 마사지하고, 발바닥 안쪽에 자극이 오도록 해준다.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는 것도 발 근육을 이완시켜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레인부츠 착용 시 다른 주의점은 '무좀'이나 '습진' 같은 피부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방수가 잘되는 장점이 있는 만큼 통기성이 떨어진다는 큰 단점이 있다. 땀 등에 의해 젖은 상태가 오래 유지될 경우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각종 피부질환에 노출될 위험도 커진다.

무좀은 피부사상균이라는 무좀균이 피부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피부병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발생한다. 주로 발가락 사이에 생기거나 물집이 잡히기도 하며, 각질이 생기기도 한다.

한포진, 습진의 경우 발가락 사이의 피부가 갈라지고 물집이 잡히거나 간지러운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피부질환이 발생했을 때 임의로 연고와 같은 약을 사용할 경우 증상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처방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레인부츠는 평소 위생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외출 후 바로 비누를 이용해 발을 씻고 건조해야 한다. 레인부츠도 바로 물기를 제거하고 뒤집어 내부를 건조해야 한다. 신문지를 넣어두면 습기와 악취제거에 효과적이다. 또한 맨발로 착용하기보다 땀 흡수력이 좋은 면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