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반려동물 호텔에 맡겨두고 가기 마음에 걸렸는데, 이제는 같이 여행 가려고요."

코로나19 엔데믹 후 반려동물과 함께 항공기에 탑승하는 승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1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기내동반 탑승 건수는 국제선과 국내선을 포함해 총 2만8240건이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2만5181건에 비해 약 12.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의 기내동반 반려동물은 1만8364마리다. 2019년 1만7651마리보다 4% 늘었다.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해 2만723건으로 2019년 7000건 대비 약 3배가량 늘었다.

특히 반려동물 기내동반 탑승에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항공사마다 규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항공기마다 운송 가능한 반려동물 수가 제한되어 있어 여행 시 반드시 전화 상담 후 예약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통적인 규정으로는 반려동물과 동반 탑승 시 별도의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 반려견, 반려묘, 애완용 새를 제외한 공격성이 있는 맹견, 돼지, 맹금류 등은 운송할 수 없다. 아울러 반려동물이 크게 짖거나 일정한 소음을 내는 등 주변 승객에 불편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운송이 거절될 수 있다. 반려동물 운송은 케이지, 켄넬, 이동장 등 반려동물 운송 용기 규정도 정해져 있다. 용기는 반드시 잠금장치가 되어야 하며, 동시에 바닥은 밀폐되어 있어야 한다. 기내 반려동물을 운송 용기에서 꺼내는 행위도 금지다.

다만, 안내견 또는 보조견의 경우 별도의 운송 용기 없이 기내에 동반할 수 있다. 비행기 탑승 시 훈련 공인 인증서와 하네스는 필수다. 국가별 검역 증명서가 필요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항공사별 반려동물 탑승 규정은 어떻게 정해져 있을까.

◇대한항공 반려동물 규정

성인 탑승객 1인당 기내 반입 생후 8주 이상 된 반려동물 1마리가 허용된다. 무게는 운송 용기 포함 7kg 이하여야 한다. 용기 사이즈는 세 변의 합이 115cm 이하, 높이는 20cm이하여야 한다. 기내 반입 반려동물 운송 용기는 좌석 하단에 보관할 수 있어야 한다. 6개월 미만의 강아지 2마리 또는 고양이 2마리, 어미와 어린 새끼 새 1쌍인 경우 하나의 운송 용기에 함께 넣을 수 있다.

화물칸 위탁의 경우 2마리까지 운송이 가능하다. 생후 16주 이상 된 반려동물이어야 하며, 몸무게는 7kg 초과 32kg 이하만 허용된다. 운송 용기는 세 변의 합 291cm 이하, 높이는 84cm 이하로 규정돼 있다. 단두종의 반려동물은 탑승이 불가능하다. 단두종은 두개골에 비해 머즐(주둥이)이 짧은 견종을 의미한다.

◇아시아나항공 반려동물 규정

성인 1인당 기내 반입 1마리다. 케이지를 포함한 반려동물의 무게가 7kg 이하여야 한다. 운반 용기는 세 변의 합 115cm 이하이며, 높이는 21cm 이하다. 다만, 아직 성견이 되지 않은 6개월 미만의 강아지 2마리 또는 고양이 2마리, 어미와 어린 새끼 새 1쌍인 경우 같은 운송 용기에 넣을 수 있다.

화물칸 위탁은 운반 용기를 포함한 동물의 무게가 45kg 이하까지 허용된다. 운반 용기는 세 변의 합이 285cm, 높이 84cm이하다. 단두종은 탑승이 불가능하다.

혹한기에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고려해 위탁이 제한될 수 있다.

◇제주항공 반려동물 규정

국내·국제 모두 성인 1인당 생후 8주 이상 된 반려동물 1마리다. 항공기당 기내 반입은 최대 6마리까지 허용된다. 운송 용기를 포함한 반려동물의 무게는 7kg 이하여야 한다. 용기는 세 변의 합 100cm 이하, 높이는 23cm 이하로 규정돼 있다. 화물칸 위탁은 불가능하다.

◇에어서울 반려동물 규정

성인 탑승객 1인당 생후 8주 이상된 반려동물 1마리다. 다만 6개월 미만의 강아지 2마리, 고양이 2마리, 새 1쌍인 경우 용기에 함께 넣을 수 있다. 반려동물 포함 운송 용기의 무게는 7kg 미만이어야 한다. 용기 세 변의 합이 115cm 미만이며, 높이는 최대 21cm 이내만 허용된다. 위탁 서비스는 불가하다.

◇진에어 반려동물 규정

성인 1인당 생후 8주 이상 된 반려동물 1마리다. 항공기당 최대 6마리까지 탑승 가능하다. 반려동물과 운송 용기의 무게합이 7kg 이내여야 한다. 운송 용기는 세 변의 합이 115cm 이하, 높이는 20cm이내다. 

위탁 서비스는 B777기종만 가능하며, 생후 16주 이상의 반려동물이어야한다. 성인 1인 당 2마리까지 허용된다. 항공기당 최대 5마리까지 가능하며, 반려동물과 운송 용기 무게의 총합이 45kg 이내여야 한다.

국제선의 경우 운송 서약서 2부, 검역증명서 2부, 광견병 예방접종 증명서 2부, 국가별 요구 서류 등을 준비해야 한다.

◇티웨이 반려동물 규정

국내선만 허용되며, 성인 1인당 1마리다. 반려동물은 운송 용기 포함 9kg 이내까지다. 용기는 세 변의 합 115cm 이하이며, 하드 케이스의 경우 높이 최대 23cm, 소프트 케이스는 높이 최대 26cm까지 허용된다.

한편,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2년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반려인 74.4%가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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