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캐나다 붉은색 우비 착용후 크루즈 관람./ 사진=정아라 

 

혼자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삶에 있어 많은 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 나아가야 한다. 무엇보다 1인 가구 수는 급증하지만 아직까지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서비스는 부족하다. 그래서 1인 가구가 1인 가구에 관심을 갖고 공감과 연대감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1코노미뉴스]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맞춰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 나가 있는 '1인 가구의 삶'을 날것 그대로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캐나다의 대자연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광활한 폭포, 나이아가라는 토론토에서 약 한 시간 반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하면 만날 수 있다.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이 폭포는 겨울의 전경도 빼어나게 아름답지만 특히 여름에 인산인해를 이룬다. 

사진을 잘 찍어줄 누군가가 없다면, 셀카봉만 들고 가도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나이아가라, 스릴넘치는 짚라인과 대자연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크루즈까지. 이제부터 나이아가라를 현지인처럼, 제대로 즐기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한다. 

나이아가라를 갈 때 차를 타고 가는것이 가장 빠른 길이지만 녹록치 않다면 메가버스, Go Train 또는 카지노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 중 카지노 버스는 30불 (한화 약 3만원) 정도면 아침일찍 출발해서 밤늦게 돌아오는 왕복 티켓을 끊을 수 있다. Go train의 경우 편도 20불 정도에 약 2시간 정도, 메가버스또한 소요시간과 비용이 비슷하다. 이와 비교하면 카지노 버스를 타는 것이 더 이득이다. 카지노 손님들을 위해 제공하는 것이지만, 회원가입과 티켓만 끊고 굳이 카지노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나이아가라에 도착해서 폭포에 가까이 다가가다 보면 작은 물방울들이 얼굴에 튀는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다가 나이아가라를 마주하면, 감탄이 절로나온다. 나이아가라의 뷰는 두 가지, 캐나다에서 보는 방법과 미국에서 보는 방법이 있는데, 단연 캐나다에서 보는 전경이 나이아가를 전체적으로 즐기기에 더 알맞다.

나이아가라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크루즈를 꼭 타보길 추천한다. 

왼쪽부터 하드록 카페, 디스틸러리 비비큐, 대관람차./사진=정아라 
왼쪽부터 하드록 카페, 디스틸러리 비비큐, 대관람차./사진=정아라 

 

30분마다 출발하는 크루즈로, 어른 기준 총 37.01 캐나다달러 (한화 약 3만 6천원)이다. 입장하기 전 기념사진 촬영과 함께 우비를 나눠 받는다. 캐나다는 붉은색 우비를, 반대편의 미국은 푸른색 우비를 입고 나이아가라폭포의 안쪽까지 들어간다. 이때, 정말 흠뻑 젖을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는 하고 들어가자. 특히 겨울이라면, 삼십 분 동안 달달 떨 준비를 하고 들어가야 한다. 

크루즈를 탔다면 출구에 놓칠 수 없는 기념품 샵이 있다. 다양하고 이쁜 것도 많지만, 만약 나이아가라 폴스 공식 굿즈를 살 것이 아니라면 이곳에서 기념품을 사기보단  도심쪽에 나가서 더 다양한 샵들을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더 싼 가격으로 비슷한 물건을 살 수있다. 

크루즈를 타고 나서 조금 아쉽다면, 짚라인과 동굴 관람 코스가 있다. 짚라인은 까마득한 폭포 위로 줄 하나에 매달려 나이아가라를 관통한다. 보이는 것보다 속도가 꽤 빠르기 때문에 스릴 넘치는 체험을 할 수 있고, 폭포를 구경하고 있는 관광객 모두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 동굴은 계단을 타고 내려가다 보면 나이아가라의 폭포 바로 뒤쪽을 관광할 수 있다. 폭포가 떨어지는 소리에 귀가 멍 해질 정도이며, 수많은 물보라로 인해 어둡고 습하기 때문에 한번쯤은 가볼만 하다.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 음식점./ 사진=정아라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 음식점./ 사진=정아라 

 

나이아가라를 즐기고 나서 언덕 쪽으로 조금 올라오다 보면, 80-90년대 스타일의 미국에 온 것 같은, 하이틴 스타들의 마을처럼 꾸며놓은 나이아가라 관광도심에 들어서게 된다. 이곳에는 온갖 아케이드 게임들과 귀신의 집, 대관람차, 카트 등 즐길거리가 많다. 그중 특히 대관람차의 경우, 밤에 타면 레이저쇼로 아름답게 빛나는 나이아가라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배가 고프다면, 이 도심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먼저, 록 밴드 퀸에서 영감을 받은 하드 록 카페나, 디스틸러리 비비큐에서 맛있는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길거리 음식이 많고, 음식의 나라별 종류도 많아 선택의 폭이 넓다. 가격은 관광지인 만큼 조금 높게 책정되어 있다.

해가 졌다고 나이아가라의 관광이 끝난 것은 아니다. 폭포에 레이저와 불빛이 켜지는 일루미네이션이 남아있기 때문. 해가지면 시작하는 불빛쇼는 여름에는 해가 길어짐에 따라 10시 정도 지나서 시작한다. 이 레이저쇼까지 다 보았다면, 나이아가라는 이제 80% 정도 즐긴 셈이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 사진=정아라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 사진=정아라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고나서 시간이 있다면, 나이아가라 온더 레이크 를 꼭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거리는 조금 떨어져 있기에 버스를 타고 가야하지만, 건물들의 분위기가 여유로운 유럽의 휴양지 느낌이 나는 곳이다. 시계탑, 카우스 아이스크림 등 유명한 곳이 많지만 특히 프린스 오브 웨일스 호텔은 해질녘에 가장 아름다운, 놓쳐서는 안 될 명물이다.

나이아가라 관광을 마치기 전, 토론토로 가는 길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를 발견할수 있다. 무심코 지나칠수도 있을만큼 작은 크기의 이 교회는 최대 3명에서 5명이 수용인원이다. 방명록에 이름을 남길수도 있으니 나이아가라 여행의 마무리를 이곳에서 하는것도 좋을듯 하다. [1코노미뉴스 캐나다= 정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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