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행 트렌드는 개개인의 취향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유튜브 등 SNS상에서 인기를 끄는 콘텐츠 역시 단체관광보다는 개별 여행이 대부분이다. 혼행이기에 가능한 자유로운 일정, 오롯이 개인의 취향에 맞춘 여행 경험을 쫓는 이들이 많다. 올봄에도 이러한 성향이 짙어지면서 1인 가구의 취향을 저격할 봄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개화 시기에 맞춰 전국 지역 축제도 시작되는 만큼 올봄 혼행 추천지를 살펴봤다. 11일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벚꽃 개화 시기는 남부지방은 지난해보다 1~7일 늦고, 중부지방은 5~9일정도 늦
바쁜 아침 시간에 빠듯하게 집을 나섰는데 '도시형 야생동물'을 마주치고 말았다. 지하철 역 출구 바로 앞을 점령한 비둘기들, 조찬 모임에라도 온 것처럼 여유로워 보이는 걸 보면 나를 위해 길을 비켜줄 것 같지는 않군. 잠깐을 우두커니 서 있다가 결국 한숨을 내 쉬며 지하철 역 안으로 되돌아 들어갔다. 용돈 뺏는 일진이라도 마주친 패배감에 휩싸인 채 다른 출구로 돌아 나와서 그들을 피해가는 약자의 심정이란. 조류공포증이 회사에 지각한 정당한 사유로 인정되지는 않겠지. 아침부터 이렇게 비둘기에게 에너지를 뺏긴 날에는 사무실에 들어가서도
◇기대했던 하루, 기대했던 미래를 잃는 '상실감'소문난 동네 맛집에 갈 생각으로 일부러 하루 종일 쫄쫄 굶다가 가게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신나게 달려 나갔다. 근데 웬걸, 사장님보다 손님인 내가 먼저 온 것인가? 캄캄한 가게 안을 들여다보며 닫힌 문을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일단 차분히 옆 카페에서 기다리며 무슨 메뉴를 먹을지 신나게 고르기 시작했다. 지도 앱에서 그 가게 이름을 검색하고 메뉴판을 훑어보다가 새로운 공지글을 발견하고 클릭. 이윽고 세상이 무너졌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갑자기 가게 문을 열 수 없게 되었다는 내용의 임시
"다들 결혼했는데, 이제 너도 원하는 가족 형태를 정해야지?"친한 친구들 무리 안에서 한 명씩, 한 명씩 '브라이덜 샤워(예비 신부 축하 파티)'를 챙겨주다 보니 어느덧 결혼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남은 1인. 주말마다 또래들의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바쁜 시기도 어느새 지나가고 나면 드디어 그의 차례가 온다. 언제부턴가 '비혼식'이라는 것을 통해 남아있는 친구에게도 주인공이 될 기회를 주는 문화가 생겼다. 비혼식, 혹은 비혼 선언을 했다고 해서 당장 삶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기관에 비혼인으로 신고 및 등록이 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작고 활기찬 도시국가이다. 그러나 가끔은 이 작은 섬나라에 지루함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이 작은 섬의 경계를 넘어 조호바루, 말레이시아로 향한다. 싱가포르와 조호바루는 육로로 연결되어 있어, 접근에 매우 용이하다. 싱가포르에서 조호바루로 가는 방법과 즐길 방법을 다루고자 한다. 싱가포르에서 조호바루로 가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바로, 버스, 기차, 그리고 택시이다. 첫째, 버스는 다양한 탑승지점에서 출발하여 우드랜드 체크포인트에 도착하여 출국 심사 후 같은 버스를 타고 말레이시아 입국장으로 넘어갈 수 있다.
대한민국 철도와 함께 성장해 온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코레일유통(대표 김영태)이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총괄대표 이수진)와 함께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코레일유통은 야놀자와 협업해 16일부터 12월 말까지 약 2개월간 철도역사 직영 커피점에서 아메리카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철도역사 내 '카페스토리웨이', '트리핀' 매장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야놀자 앱을 설치하고 신규 회원에 가입하면 아메리카노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기존 야놀자 회원도 QR코드를 인증하면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이후의 연령이 되면 꽤 많은 사람들이 서로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쯤 하게 된다.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는 혼삶도 마찬가지의 고민을 한다. 전통적인 형태의 가족을 만들지 않는다면 어떠한 다른 형태와 방식으로 나만의 '비빌 언덕'을 만들 것인가. 동거하지 않는 다른 형태의 가족, 커뮤니티 등의 유사 가족, 든든한 자금이나 직업 같은 제 3의 무언가에게 의지하려고 하기도 한다. 누군가 혹은 어딘가에 기대고 싶다는 마음과는 대조적으로, 나에게 의존하거나 나를 속박하는 무언가
주말마다 서울에서 전주까지 가서 운동을 한지도 벌써 꽤 됐다. 중학생 때부터 다니던 합기도 도장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여름방학이 되면 남는 시간에 왠지 학원에 다니게 될 것 같다는 '공부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여서 급하게 무언가를 찾아 헤매다가, 당시에 그다지 친하지도 않았던 반 친구를 따라서 도장에 한번 놀러 간 것이 계기가 됐다. 가끔 도장에서 긴 시간 동안 수련하다 보면 여러 세대의 관원들을 보면서 흥미로울 때가 많다. 싱글 생글한 초등학생들은 어떤 무술을 배우든 겁 없이 몸을 날리고 상대와 거침없이 뒤엉키기도 한다. 중학
초등학교 음악 시간을 위해 문구점에서 묶어 파는 악기들이 있었다. 그저 뚱땅거리고 뚝딱하면 소리를 낼 수 있는 캐스터넷츠, 트라이앵글의 시기는 금방 지나가고 약간의 호흡이 필요한 리코더와 멜로디언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리코더로 애니메이션 주제곡 정도를 겨우 불 수 있을 쯤에 세상에, 아직 준비되지 않은 단소의 시대가 찾아왔다.한국 전통 관악기인 단소.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기분을 묘하게 가다듬고 입술에 기이한 긴장을 주어야 하는 고난도의 악기. 그렇기에 단소를 빠르게 장악한 어린이는 건방을 떨며 주변 친구들을
혼자 사는 사람도 '가족'의 한 형태일까. 정책적으로 봤을 때 이는 중요한 물음이다. 각종 사회·복지 정책의 틀 안에 1인 가구를 포함할 근거가 될 수 있어서다. 인구주택총조사를 봐도 1인 가구는 이미 수년전부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족 형태다. 그러나 법적으로 1인 가구는 가족이 아니다. 결국 그 괴리로 우리 사회에 사각지대는 깊어지고 있다. 1인 가구가 소수일 때는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다수가 되고 나니 사회적 문제가 됐다. 노멀의 기준이 바뀐만큼 정책 역시 변화해야 하는 시점이다. ◇ 2022년 1인 가구 수 750만2000
직장인 박주현(30·가명)씨는 계획없이 혼자 떠나는 '즉행'(즉흥 여행)을 즐긴다. 아무 계획없이 떠난 여행은 새로움을 더해서다.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이번에도 즉행을 계획 중이던 박 씨의 눈에 여름꽃 여행지가 눈에 띄었다. 박 씨는 "넓은 평야에 여름꽃 수천 개의 꽃이 피어있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사진으로 추억도 남길 겸 가까운 명소를 찾아 다녀와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최근 여름꽃이 만개하면서 지역 명소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형형색색의 다양한 꽃들이 펼쳐진 풍경과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온몸을 감싼다. 방문객들은 흔히 말하는
캐나다의 대자연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광활한 폭포, 나이아가라는 토론토에서 약 한 시간 반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하면 만날 수 있다.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이 폭포는 겨울의 전경도 빼어나게 아름답지만 특히 여름에 인산인해를 이룬다. 사진을 잘 찍어줄 누군가가 없다면, 셀카봉만 들고 가도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나이아가라, 스릴넘치는 짚라인과 대자연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크루즈까지. 이제부터 나이아가라를 현지인처럼, 제대로 즐기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한다. 나이아가라를 갈 때 차를 타고 가는것이 가장 빠른 길이지
요새는 젊은 친구들 앞에서 말 한마디 제대로 하기가 겁이 난다며 고충을 토로하는 어른들을 종종 본다. 무슨 얘기만 하면 사람들이 예민하게 받아치며 '꼰대' 취급을 하는 것 같아 힘들다는 고민. 문제가 되는 상황이나 대화를 깊숙하게 파고들다 보면 단순하게 '세대 차이'나 '문화 차이'로 뭉뚱그리기 어려운 '감수성 차이'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몇 년 전부터 다양한 미디어와 일상 곳곳에서 '성인지 감수성(젠더 감수성)'을 비롯한 여러 분야와 관점에서의 감수성을 강조하는 움직임을 볼 수 있었다. 이때 이야기하는 감수성이란, 감성이 풍부하고
#. 정지우(여, 32) 씨는 올여름 '혼행'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여행 유튜버들처럼 가볍게 여행을 떠나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는 것이 로망이다. 혼행이 처음이라 해외는 부담스러운 정 씨는 여름 휴가 기간, 서울에서 KTX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해, 남해 일대를 돌고 목포에서 다시 서울로 올라올 계획이다. 정 씨는 "해외여행은 아직 혼자 떠나는데 두려움이 있고, 제주도는 너무 비싸서 차라리 남해 투어를 다녀오기로 했다"며 "여럿이 가는 여행도 즐겁지만, 이번에는 게스트하우스를 최대한 이용하며 혼행을 즐겨보려 한다
#. 김가화(26·가명)씨는 최근 여름휴가를 맞이해 홀로 2박3일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처음으로 혼자 떠나는 여행이기에 렌터카부터 맛집, 지역 명소 등 계획을 철저히 세웠다. 사고 한번 없이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차량을 반납하던 순간 황당한 상황을 맞이한다. 바로 렌터카 업체에서 흠집이 생겼다며 수리 비용으로 20만원을 요구한 것. 이에 김 씨는 차량을 빌리기 전 찍어 놓은 사진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업체는 법적으로 처리하자며 홀로 여행 온 김 씨를 압박했다.#. 이동국(31·가명)씨는 5월 초 여행을 계획으로 렌터카 계약금을
'법적 어른'이 되는 시점이 되면 머지않아 '경제적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실감 난다. 보호자로부터 독립하고 경제적 기반을 조금씩 쌓아가다 보면 이윽고 '사회적 어른'이 되기 위해 애써야 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사회에서 어른으로 인정받으려면 상투를 틀고 비녀를 꽂아야 했다. 가정을 꾸려야 진정한 어른이 되는 것이었다. 이런 과정들을 거쳐 나가면서 사회에서의 낯선 타인과 조직에 적응하는 방법도 배우고, 새로운 가족과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도 키운다. 이러한 '사회성'을 잘 기를수록 더 멋진 어른으로서 인정받을 가능성도
"집에 있으면 침대에 누워서 하루를 무료하게 보내는데 최근 캠핑을 시작하고 나서 요리의 기쁨과 내 공간 꾸미기의 재미를 알아가고 있다. 주말에 혼자 한적한 곳으로 캠핑을 와서 장작 소리를 들으면 한 주의 근심걱정이 날아가는 듯하다. 캠핑용품은 대부분 공유허브 플랫폼을 통해 저렴하게 빌려 쓰고 있다. 직접 이용해 보니 하루에 1000~2000원 정도로도 꽤 괜찮은 퀄리티의 캠핑용품을 대여할 수 있었다. 고가의 캠핑용품은 부담되는 나 같은 캠핑 초보자에게 안성맞춤인 것 같다."-30대 1인 가구 정우현씨"최근 캠핑용품이나 캠핑카 대여
절대 이런 곳을 혼자 여행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길게 늘어선 입국심사줄에서 혼자인 여행객은 나뿐인 것 같다. 아무래도 배낭을 메고 먼 도시를 여행할 때보다는 캐리어를 끌고 휴양 섬을 여행할 때 이런 경우가 잦다. 온통 커플이고 가족이고 나만 혼자인 상황. 그중에서도 사이판은 가장 그러했다.'혼자인 사람이 나 혼자인' 이런 상황은 어디에서든 그다지 놀라울 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사이판 섬 안에 들어와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살아온 로컬들 중에는 당연히 혼자인 사람도 있을 텐데, 아니 대체 다 어디들 간 거
"혼자 여행 가면 심심하지 않아?" "네, 심심합니다. 간혹 뼈 시리게 외롭습니다. 일이 꼬이면 서럽기도 합니다." "혼자 여행 가면 무섭지 않아?" "무서울 때 많죠. 운 나쁘면 위험하기까지 하고요."이탈리아의 나폴리, 강도 수준의 소매치기로 악명이 높았던 당시의 그곳에서 나는 처음으로 혼자 하는 여행을 경험했다. 여정을 함께 하던 대학교 선배 언니는 이제 저녁 기차를 타고 로마로 떠나려 한다. 손을 세차게 흔들며 작별 인사를 전하고 있는 그때, 의심할 여지없이 수상한 기운을 폴폴 풍기는 한 사내가 음침한 표정으로 언니의 뒤를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