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
미국 시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가족 중심의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3명 중 1명은 1인 가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현재 1인 가정의 비율은 역대 최고인 29%를 기록했다. 동시에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16.8%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비율은 1940년 8%에 불과하던 것이 1960∼1970년대에 10%대, 1980년대에 20%대를 거쳐 치솟았다. 이는 1940년 대비 3배가 증가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의 증가 요인으로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 경제적 자립 성취에 대해 손꼽았다. 

미국 뉴욕대의 사회학자 에릭 클리넨버그는 미국 더힐 인터뷰에서 "역사를 보면 여성이 자기 삶과 몸에 대한 통제력을 가진 뒤에야 혼자 사는 사람들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 증가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클리넨버그는 "충격적인 사회 변화"라며 "지난 세기에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놓쳐버린 최대의 인구통계학적 변동"이라고 주장했다.

사회 심리학자인 벨라 데폴로는 "혼자 사는 것은 꿈의 실현"이라며 "언제 잘지, 언제 일어날지, 무엇을 언제 먹을지, 무슨 재미있는 것을 볼지 자기 삶을 엄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50∼60대가 혼자 살면서 번창할 수는 있지만 연구결과를 보면 혼자 늙어가는 사람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이 덜 좋고 일찍 죽는 게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으로 1인 가구 증가에 대해  정희선 일본 전문 칼럼니스트는 "1인 가구 증가는 세계적인 트렌드"라며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는 2030년 전 세계의 1인 가구 수는 2018년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이미 유럽의 주요 국가들의 1인 가구 비율은 40%에 달하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부부와 아이로 구성된 핵가족의 2배 수에 달하는 가구가 1인 가구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에 따르면 2020년 현재 1인 가구 비율은 핀란드 44.7%, 독일 42.3%, 스웨덴 39.8% 등으로 나타난다.우리나라도 2021년 기준으로 33.4%로 높은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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