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장마철 습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 이때 다양한 피부질환도 유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빗물에 젖은 피부는 보호 장벽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여기에 빗속에 섞인 다양한 화학 물질이나 세균이 피부를 자극해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접촉성 피부염'이다. 장마철 슬리퍼를 착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접촉성 피부염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이는 빗물과 접촉 후 씻어내지 않고 오래 방치할 경우 빗속에 남아있는 각종 세균이 손상된 피부 장벽을 뚫고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다양한 크기의 붉은 반점이 나타나며, 심하면 전신에 나타날 수 있다. 보통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홍반, 부종, 진물 등의 증상이 있다. 

접촉성 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빗물과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귀가 후에는 빗물에 노출된 부위를 깨끗이 씻고 말리는 등 청결 유지가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 받아야 한다.

여름철 슬리퍼 착용은 당뇨병 환자라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바로 '당뇨발' 때문이다.

당뇨 환자는 발의 감각이 손상되어 무뎌질 수 있다. 이때 피부에 상처가 발생해도 잘 모르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 당뇨로 인해 치유력과 세균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상처가 방치되고, 빗물에 의한 세균이 침투하게 되면 심할 경우 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당뇨발이다.

장마철 당뇨 환자는 맨발이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슬리퍼 보다는 양말과 함께 운동화를 착용해 발을 보호해야 한다. 또한 평소 발에 상처는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  

올해 레인부츠 착용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무좀'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레인부츠 내부는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땀 등으로 발이 젖은 상태로 오랜기간 유지된다면 세균이 번식하기 매우 좋은 환경이 된다.

레인부츠를 맨발로 착용할 경우 땀을 흡수하지 못해 무좀 발생률을 더욱 높일 수 있어 반드시 양말을 신고 착용해야 한다.

무좀 원인균인 백선균은 곰팡이의 일종으로 전염성이 강해 다른사람에도 옮을 수 있다. 무좀은 평소 흔한 질병이라는 인식 탓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심한 가려움증과 악취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예방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무좀은 재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바로 비누를 이용해 발을 씻은 후 물기를 닦아 건조한다. 장화나 신발에는 습기를 빨아들이는 신문지를 구겨 넣어놓거나, 물기를 없애기 위해 뒤집어 내부를 건조해야 한다.

임의로 아무 연고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처방으로 치료해야 한다.

비에 맞은 상태에서 그대로 방치할 경우 '간찰진'이 발생할 수 있다.

간찰진은 서로 접촉하는 피부면에서 마찰로 인해 생기는 피부염이다. 

빗물에 젖은 상태로 피부가 마찰을 일으키는 경우 고온 다습한 환경에 노출된 피부가 붉게 짓무르게 되면서 가렵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비만인에게 나타나기 쉬우며, 목의 주름이나 팔꿈치 관절 등 접히는 부위, 사타구니, 엉덩이, 발가락 사이 등 피부가 맞닿기 쉬운 부위에 나타난다. 예방으로는 피부에 사용하는 파우더를 사용해 마찰을 줄이는 방법 등이 있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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