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옥의 선지해장국./사진=안지호 기자
청진옥의 선지해장국./사진=안지호 기자

바쁜 회사원들로 북적이는 서울 종로구. 그 가운데 3대째 이어져 오고 있는 해장국 전문점이 있어 방문해 봤다. 바로 '청진옥'이다.

이곳은 1937년 개업한 곳으로 그 맛을 인정받아 2011년에는 '미슐랭 가이드 한국편'에 소개되었고, 2012년 농림수산식품부의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에 이어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바 있다.

청진옥 메뉴판./사진=안지호 기자
청진옥 메뉴판./사진=안지호 기자

점심시간에 찾은 청진옥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1인 테이블이 남아 착석할 수 있었다. 식사 메뉴는 선지해장국 하나뿐이다. 가격은 1만2000원, 특은 1만5000원이다. 이외에는 안주류로, 안주전골, 따구국, 내장수육, 빈대떡, 고추전 등이 있다.

이곳의 식재료는 모두 국내산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한우와 쌀, 김치가 해당한다.

반찬은 깍두기가 전부다. 오래 묵은 느낌 없이 시원하면서 아삭하다.

곧바로 해장국이 제공된다. 선지해장국 특유의 누린내, 비린내가 전혀 없다. 해장국 속을 살펴보니 선지와 우거지, 천엽 등 양이 매우 푸짐해서 놀랐다. 다만 뚝배기에 끓여지면서 나오는 형식이 아니라서 다소 식은 듯하다.

먼저 국물을 한입 시식해 봤다. 기존 선지해장국은 자극적이면서도 묵직하고, 텁텁한 맛이 공존했다. 하지만 이곳의 해장국은 매우 맑고 시원하며 슴슴한 맛이 강해 기존 선지국 맛과 큰 차이점을 보였다. 기존 선지국의 자극적인 맛을 원한다면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테이블에는 다대기와 후추, 매운 고춧가루 등이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본연의 맛을 느껴보기 위해 하나도 첨가하지 않았다. 선지나 천엽을 찍어 먹기 위한 와사비 간장만 종지 그릇에 따로 준비했다.

청진옥 선지해장국./사진=안지호 기자
청진옥 선지해장국./사진=안지호 기자

선지나 천엽은 너무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다. 와사비 간장에 콕 찍어 먹으니 간장 향이 더해져 입맛을 돋운다.

밥을 모두 말아 넣고 깍두기와 함께 시식해 봤다. 깍두기는 슴슴한 맛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아삭한 식감이 더해진다. 먹다 보니 금세 완뚝해버렸다.

한 줄 평은 "맑고 시원한 선지해장국."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서울 종로구 청진옥 입구 모습./사진=안지호 기자
서울 종로구 청진옥 입구 모습./사진=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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