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름을 뜨겁게 달굴 고시엔이 8월 6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이지은
일본 여름을 뜨겁게 달굴 고시엔이 8월 6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이지은

 

혼자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삶에 있어 많은 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 나아가야 한다. 무엇보다 1인 가구 수는 급증하지만 아직까지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서비스는 부족하다. 그래서 1인 가구가 1인 가구에 관심을 갖고 공감과 연대감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1코노미뉴스]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맞춰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 나가 있는 '1인 가구의 삶'을 날것 그대로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일본 1인 야구팬이나 일본문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고시엔(甲子園)'이란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일본 여름을 뜨겁게 달굴 고시엔이 8월 6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프로야구도 아닌 고교야구가 왜 이렇게 일본인들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 것인지 아직도 그 궁금증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지만, 올해 초 고시엔 주변으로 이사를 하게 된 것과 재직 중인 학교의 야구부가 고시엔에 출전하게 되면서 의도치 않게 조금씩 고시엔이란 단어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게 됐다. 그것을 계기로 일본인들이 고시엔을 알아보고 싶어졌다. 

고시엔은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위치한 지역으로 1920년대 한신 전기철도가 대규모 주택지를 개발함과 동시에 코시엔역과 대 운동장을 건설했는데 이것이 지금의 한신 고시엔 구장이 됐다.

매년 봄, 여름에 고교야구전국대회가 개최되는 곳으로 유명해지면서 고시엔이란 단어 자체가 고교야구전국대회의 대명사로 불려지게 됐다.

일본 전 지역 대회 출장 고등학교는 3,500교 전후로 토너먼스 형식으로 진행되며 통상1후현(府県)에 대표로 한 팀에서 두 팀 정도가 선출되어 15일 전후로 경기를 치른다.

일본인들에게 고교야구가 특별하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은 신문과 텔레비전 등 미디어의 역할이 가장 컸다.

오사카 아사히 신문에서 1915년 당시 중등학교야구대회를 신문에 실은 것을 계기로  큰 인기를 끌면서 오사카,도쿄 지방신문사로 확대되었고 전국지를 거쳐 고시엔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까지 방영되면서 여름, 꿈의 무대, 청춘과 같은 고교스포츠의 각별한 인상을 남기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관객 동원 수 100만명을 돌파, 현재까지 고시엔은 야구인에게 있어서 성공의 등용문이라 불릴 정도다. 그 해 활약한 선수는 대회 영웅 대접을 받으며 국민적인 스타로 급 부상하게 된다. 

2021년 여름 고시엔에서 재밌는 이슈가 또 일어났었다. 

일본 야구 역사상 외국계 고교로는 처음으로 재일 한국계 교토(京都)국제고가 본선 무대 8강에 진출하면서 화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 

봄·여름 고시엔에서는 대회 전통에 따라서 경기 초 교가를 제창하게 되는데 교토 국제고의 교가는 한국어였기 때문에 크게 주목을 받았다. 

올해로 105회를 맞이하는 고시엔 고교야구대회.

오는 6일부터 여름 고시엔 경기가 시작된다. 또 올해는 어떤 스타가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에 부푼 모습이다. 

먼 훗날 오늘의 고시엔 경기가 누군가의 가슴엔 뜨거운 청춘의 기억으로 남겨지게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1코노미뉴스 일본=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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