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최근 여름철을 맞이해 바닷가나 워터파크 등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때 안전사고로 '마른 익사'에 주의해야 한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마른 익사는 마신 물의 일부가 폐로 들어가 염증과 수축등을 일으켜 질식사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이는 물속에서 질식하는 것과 같은 호흡곤란과 뇌 손상이 물 밖에서 일어나 심각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마른 익사는 소량의 물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성인은 종이컵 한 컵, 어린아이는 소주 한 컵 분량도 물이 폐로 들어가면 위험할 수 있다.

마른 익사는 정식용어는 아니지만, 익사 환자의 10~20%를 차지할 만큼 익사 사고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마른 익사의 가장 무서운 점은 물놀이 후에도 당장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소 4시간부터 길게는 8시간 이내에 증상이 날 수 있어 증상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마른 익사 증상으로는 물놀이 후 ▲잦은 기침 ▲입거품 ▲구토 ▲흉통 ▲무기력증 ▲호흡곤란 ▲의식저하 ▲청색증 등이 나타난다.

아울러 천식과 같은 기관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마른 익사 증상에 더 위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른 익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얕은 물이라도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한, 수영에 서툰 아이부터 성인까지 증상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어 관심 있게 살펴야 한다. 아이들의 경우 자신의 몸상태를 표현하기 서툴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건강 상태를 살피는 것이 좋다.

마른 익사가 의심될 경우 지체 없이 응급실로 가야 한다. 이때 호흡과 맥박이 불안정하다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하거나,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급적 구급차로 이동하는 것을 권장한다.

마른 익사는 대부분 응급처치로 빠른 회복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 진단은 혈액 검사, 흉부 X-ray, 산소포화도 측정과 필요에 따라 CT 등의 추가 검사가 진행될 수 있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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