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 건강·돌봄 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통계청의 고령인구비율을 보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수는 2015년 654만1000명(12.8%), 2020년 815만2000명(15.7%), 올해 950만명(18.4%)을 넘어섰다. 이처럼 고령인구가 증가는 노인 돌봄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정부도 심각한 고령화 문제의 대비책으로 장기요양기본계획, 일상돌봄 서비스,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 등 정책 방향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본 계획만 펼치고 있을 뿐 체감 효과는 와닿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민단체는 정책 실효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 하기도 했다.

고령 1인 가구의 돌봄 부재는 이미 심각하다. 이들은 다인 가구에 비해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거나 고립감에 쉽게 빠질 수 있다. 현재 지자체에서는 방문 돌봄, 고립 가구 발굴 실태조사, 안부 확인 등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한계점은 여전하다.

그 가운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의료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맞춤형 의료·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의료기관에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일정 디바이스를 이용해 운동, 식습관 등 건강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의료기관에 저장된 유전자 정보를 통해 손쉽게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현재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인공지능(AI) 스피커·돌봄 로봇, 사물인터넷(IoT) 센서 설치 등 일상생활 모니터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대상자의 ▲24시간 움직임 감지 ▲복약일지 ▲식생활 관리 ▲비대면 안부확인 ▲치매예방 ▲정서케어 ▲응급상황 자동 알림 등에 중점을 뒀다.

해외의 경우에도 독거노인 증가에 따른 디지털 헬스케어가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자료를 보면 캐나다 정부는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복지시설, 보건의료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은 2031년까지 초고령화 사회 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독거노인은 빈곤과 질병, 간호, 고독 등 여러가지 취약점이 나타났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인공지능, 센서,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과 보건의료 산업을 융·복합한 '스마트 헬스' 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건강관리가 취약한 독거노인에게 원격 진료를 통해 질환 예방, 건강관리를위한 중요산업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일부 약국은 시골 등 의료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독거노인들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확대했다.

또한 안전에 취약한 독거노인들을 위해 움직임 감지 및 낙상 방지 시스템을 접목한 스마트 아파트를 개발 중이다. 곳곳에 장착된 센서들은 독거노인들의 움직임을 감지하면서 낙상사고와 생활 패턴 이상 징후 등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 독거노인을 관리하는 보호자나 사회복지사는 스마트 기기로 노인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안부 상황 파악이 가능했다.

이처럼 스마트 헬스는 의료비 지출 대비 효과가 높아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보건의료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발전을 이루겠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18일 '보건의료데이터 혁신포럼'을 열고 보건의료데이터를 산업적으로 활용하여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을 선도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은성호 보건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보건의료데이터가 안전하게 가명처리되어 의료 AI, 의료기기 개발 등에 활발하게 활용될 필요가 있다"면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발전이 궁극적으로 환자들과 가족, 더 나아가 모든 국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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