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사진=미리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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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장마가 시작되면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이때 집안 곳곳 발생하기 쉬운 곰팡이는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곰팡이가 자생하기 좋은 환경은 습기가 많은 곳으로, 벽지나 음식에 번식하면서 위장 질환, 호흡기질환, 피부질환, 알레르기 등에 주의해야 한다.

곰팡이는 온도 25~30℃, 상대습도 60~80%에서 가장 잘 발생한다. 이는 습도가 높은 장마철이나 겨울철 창문을 닫고 생활하는 경우에도 실내외 온도 차이로 집안 곳곳에 생기기 쉽다.

대부분의 곰팡이는 미세한 포자를 배출하고, 이 포자는 각종 균을 포함해 공기 중으로 떠다닌다. 이 포자가 많으면 두통, 알레르기 및 호흡기질환, 각종 피부염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여기에는 마이코톡신, 알레르겐, 베타글루칸 등 다양한 독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곰팡이 균을 호흡하게 되면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폐렴까지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습기로 인해 잘 마르지 않은 옷을 입을 경우 모락셀라균에 의한 퀴퀴한 냄새와 더불어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침투하면 대상포진이나 사람 몸에 곰팡이가 생기는 칸디다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아울러 곰팡이가 피부에 닿으면 부위에 따라 족부백선(무좀), 사타구니에 발생하는 완선, 손발톱에 생기는 조갑백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족부백선의 경우 흔한 증상이지만, 발이 아닌 다른 신체 부위까지 감염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음식 조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음식이 닿는 식기, 행주 등에 곰팡이균이 발생하기 쉬워 평소 소독과 살균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곰팡이균을 섭취할 경우 복통,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곰팡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습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 시키거나 제습제를 옷장, 화장실, 신발장 등에 두는 것도 방법이다. 여기에 신문지, 숯, 커피찌꺼기 등도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되므로 제습제와 함께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제습기 사용은 밀폐된 공간에 습기를 제거하기에 효과적이다. 비가 온다면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어 습기 조절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는 난방을 트는 것도 습기제거에 도움이 된다.

누수로 인한 곰팡이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배관을 점검해야 한다. 또 지붕과 창문 주변을 점검하여 파손이나 구멍이 없는지 확인한다. 욕실 등 습기가 차기 쉬운 곳은 꾸준한 환기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곰팡이가 발생했다면 시중에 판매되는 제거제를 사용한다. 다만 화학약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고무장갑, 마스크, 안경 등과 같은 보호구를 착용하고 사용해야 한다. 

제거제 사용 중 메스꺼움, 현기증 등이 느껴지면 즉시 공기가 잘 통하는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제품이 몸에 튄다면 즉시 깨끗한 물로 씻는다. 청소를 마쳤다면 2~3시간 이상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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