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심해지는 가을철 기관지 질환의 주의보가 떴다. 그중 염증 등의 원인으로 기관지가 늘어나는 '기관지확장증'은 회복하기 어려워 빠른 시일 내 치료나 예방이 중요하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일교차가 심해지는 가을철 기관지 질환의 주의보가 떴다. 그중 염증 등의 원인으로 기관지가 늘어나는 '기관지확장증'은 회복하기 어려워 빠른 시일 내 치료나 예방이 중요하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가을철 환절기에 기관지 건강이 나빠지기 쉽다. 연신 기침이 난다면 '기관지확장증'은 아닌지 진단받아 볼 필요가 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는 영구적으로 늘어나게 되어 객담 배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이로 인한 호흡곤란, 2차 폐감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의 자료를 보면 기관지확장증은 드문 폐질환이지만,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성인 기관지확장증 유별률은 0.5%로 유럽, 미국보다 높은 편이다.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56%) 비율이 높았고, 나이가 증가할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관지확장증이 발생하는 요인으로는 기관지 벽을 구성하는 요소의 염증 반응이 있다. 기관지 벽에는 점액으로 덮여 있어 이는 호흡 시 세균이나 먼지 등을 걸러내 가래형태로 배출된다.

하지만 염증 반응 등으로 섬모가 기능을 잃게 되면 유해 물질을 걸러낸 점액 배출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2차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커진다.

기관지확장증의 원인으로는 원인이 불명확한 특발성이 절반(50%)을 차지한다. 이외에 과거 ▲폐렴 ▲결핵 홍▲역 등의 질환을 앓은 경우가 있다. 이어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 ▲면역력 저하 ▲유독성 연기 흡입 ▲가스·유해먼지 흡입이 있다.

염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중에서는 아데노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괴사를 유발할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 크렙시엘라 등의 세균성 폐렴 발생 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경우도 해당한다.

증상은 반복적인 기침과 화농성(고름)의 가래를 배출한다. 염증이 동반됐을 경우 기도 점막의 출혈로 인해 혈담(피가 섞인 가래)이 배출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피로감, 체중 감소, 근육통, 흉통, 발열을 동반하여 객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기관지확장증의 진단은 흉부 X-ray, 흉부 CT, 폐 기능 검사, 객담검사, 혈액검사 등으로 진단한다.

기관지확장증의 문제는 한 번 늘어난 기관지는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빠른 치료를 해야 한다.

그만큼 증상 예방 또한 중요하다. 독감, 폐렴 백신 접종이 감염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공기 오염이 심한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흡연자는 금연하는 것이 좋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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