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일교차는 반려견의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건강에 신경써야 한다. 기자와 함께 산책하는 반려견의 모습./사진=1코노미뉴스
가을철 일교차는 반려견의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건강에 신경써야 한다. 기자와 함께 산책하는 반려견의 모습./사진=1코노미뉴스

건조하고 쌀쌀해진 가을철 날씨는 반려견도 각종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18일 동물업계에 따르면 환절기 반려견의 건강 주의점으로 ▲발바닥 패드 ▲호흡기 질환 ▲진드기 등이 대표적이다.

◇건조해진 발바닥 패드, 지간염 주의

차고 건조한 날씨에 반려견의 발바닥 패드도 쉽게 건조해질 수 있다. 이때 패드 갈라짐이 발생해 상처가 생겼을 경우 세균감염에 취약해진다. 

이때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 중 '지간염'이 있다. 지간염은 반려견의 패드, 발가락 사이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바닥의 통증이나 가려운 증상 등으로 핥게 되면 피부가 지속적으로 축축해져 세균 번식이 더 쉬워질 수 있다. 염증이 생긴 부위는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심할 경우 고름이 발생할 수 있다.

지간염의 원인은 스트레스, 피부병 등 다양하다. 다만 가을철 건조해진 날씨에 발바닥 패드 갈라짐이 발생하기 쉬워 반려인은 산책 후 잘 살펴야 한다. 평소 반려견이 발을 자주 핥거나 깨문다면 동물병원을 방문해 진단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산책 후에는 반려견의 발바닥을 깨끗이 씻기고 충분히 말린다. 이후 반려견용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건조함을 예방할 수 있다.

◇환절기는 반려견도 호흡기 질환 취약

일교차가 큰 날씨에 반려견도 호흡기 질환에 취약하다. 대표적인 증상이 감기다. 특히 면역력이 낮은 노령견이나 강아지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호흡기를 통해 세균 또는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재채기, 기침, 콧물 등과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감기에 걸렸음에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평소 발열, 식욕저하 등 건강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경우가 많지만, 반려견이 노란 콧물, 발열 등의 증상이 2일 이상 나타난다면 동물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아울러 반려견이 감기에 걸렸다면 다른 개들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비말감염을 통해 다른 개에게 전파될 수 있어서다.

◇산책 시 진드기 감염 주의

외부활동을 하기 좋은 가을철에는 여름과 마찬가지로 진드기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주의해야 한다. 이는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게 물려서 감염된다. 문제는 사람과 동물 모두 감염되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라는 점이다. 사람이 SFTS에 감염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SFTS는 총 87명에게 발생했다. 그중 15명이 사망(치명률 17.2%)했다.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7~14일의 잠복기간을 거쳐 고열, 두통, 어지럼증, 관절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동물 역시 고열, 식욕부진,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여 증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쯔쯔가무시, 아나플라즈마, 라임병 등이 있다.

반려견과 산책 시 풀숲은 피하도록 하고, 동물 전용 진드기 예방 의약품이나 스프레이를 사용한다. 산책 후에는 꼼꼼한 빗질을 통해 진드기를 제거해야 한다. 이때 반려견의 몸에서 진드기가 발견됐다면 손으로 제거하지 말고 핀셋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제거해야 한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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