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타워 본사 전경./ 사진 = LG화학
LG트윈타워 본사 전경./ 사진 = LG화학

LG화학이 IT 소재 사업부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환 배치를 시행하고 원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전날 IT 소재 사업부가 있는 충북 오창·청주 노동조합과 전환배치 및 희망퇴직 시행안에 대해 합의했다.

신청 대상은 IT 소재 사업부 근속 5년 이상 생산기술직 재직자다. 단, 올해 정년퇴직까지 남은 기간이 6개월 미만인 직원은 제외다.

전환배치를 신청한 직원에게는 주거 지원과 격려품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을 지급한다.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IT 소재 사업부의 필름사업 중 편광판과 관련 소재 사업을 매각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군을 정리하는 대신 배터리 소재 등 신성장 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전환배치 및 희망퇴직 대상 규모는 수백여명 규모로 전해졌다. 근속 5~10년에 해당하는 직원은 퇴직일 기준 기본급의 30개월치를, 근속 10년 이상에게는 기본급의 60개월치를 각각 지급한다.

자녀 학자금은 자녀의 연령대에 따라 나뉜다. 재학자 기준 중학생 자녀에게는 400만원, 고등학생은 700만원, 대학생에게는 학기당 400만원(4학기 범위 내)을 지급한다.

다른 사업장으로 이동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주거와 이동 수당을 지원한다. 이동 사업장 사택과 기숙사를 제공하고, 제공 불가 시 월세지원을 지원한다. 월 40만원씩 3년 한도로 지원한다.

LG화학은 이번 전환 배치 및 희망퇴직을 두고 사업이 변화함에 따라 관련 인력이 재배치되는 것이라며 구조조정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가 주요 내용이 아니라 해당 사업을 매각했으니 전환 배치를 통해 남은 인력을 재배치하는 과정인 것"이라며 "고용안전을 우선으로 먼저 다른 사업부에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한 후 재배치를 원하지 않는 직원에게는 옵션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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