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석유화학 부진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LG화학은 올 2분기 경영실적으로 매출액 14조5415억원, 영업이익 615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9% 줄어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제외한 2분기 직접 사업 실적은 매출 6조9448억원, 영업이익 968억원 규모다.

사업부문별 2분기 실적과 3분기 전망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5589억원, 영업손실 127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시황 부진과 생산설비 유지보수 작업 등이 적자의 영향을 끼쳤다. 반면,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와 탄소나노튜브 등 제품군은 견조한 수익성을 냈다. 3분기에는 고부가가치 사업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2조2204억원, 영업이익 1846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메탈 가격 하락에 의한 수익성이 감소했다. 하지만 IT·반도체 소재 사업은 전방 시장의 시황이 일부 회복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은 증가했다. 3분기에는 급락한 메탈 가격이 제품 판가에 본격 반영되어 전지재료 사업의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할 것으로 파악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3169억원, 영업손실 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성장호르몬과 당뇨치료제 등 주요 제품과 신장암 치료제의 매출 성장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아베오(AVEO)인수 후 일회성 비용에 따른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주요 제품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7735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에도 수익성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팜한농'은 매출 2473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기록했다. 잘물보호제의  해외 판매 확대로 전년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3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실적이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연간으로는 작물보호제의 국내외 사업이 성장하여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원가경쟁력 증진 및 운영체계 효율 극대화와 미래성장을 위한 3대 신성장 육성을 통해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