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했다./ 사진 = 1코노미뉴스
삼성전자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했다./ 사진 = 1코노미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7% 감소하며 부진한 성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으로 매출액 67조4047억원, 영업이익 2조433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1%, 77.57% 감소한 수치다.

다만, 전기 대비로는 매출이 12.33%, 영업이익이 264.04% 늘면서 상반기보다는 개선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폴드5 시리즈 등 스마트폰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반도체(DS) 부문은 3분기 매출액 16조4400억원, 영업손실 3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DS부문 매출의 핵심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HBM(High Bandwidth Memory) ▲DDR5(Double Data Rate 5) ▲LPDDR5x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일부 판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시스템LSI의 경우 주요 응용처 수요 회복 지연 및 재고 조정으로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는 라인 가동률 저하 등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으나 고성능컴퓨팅 중심으로 역대 최대 분기 수주를 달성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액 44조200억원, 영업이익 3조73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성장했다.

네트워크의 경우 통신사업자들의 투자 감소로 북미 등 주요 해외 시장 매출이 감소했다.

비주얼 디스플레이(VD) 사업은 글로벌 TV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 효과 감소로 전년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만은 전장 고객사의 수주 확대와 카오디오 판매 확대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전분기 대비 이익이 증가하고, 대형 패널은 적자폭이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는 글로벌 IT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DS부문은 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기술 리더십에 집중하고 디스플레이와 DX부문은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2024년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메모리 시황과 IT 수요 회복이 기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DS 부문은 고성능·첨단공정 제품 판매 및 다양한 응용처 신규 수주를 지속 확대해 기술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DX 부문의 경우 플래그십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고 초대형 TV 시장을 선도해 프리미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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