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5건의 중대재해 사고를 낸 한화 건설부문을 대상으로 고용노동부가 일제 감독을 실시한다. 한화 빌딩./ 사진 = 한화
올해 총 5건의 중대재해 사고를 낸 한화 건설부문을 대상으로 고용노동부가 일제 감독을 실시한다. 한화 빌딩./ 사진 = 한화

한화 건설부문 공사현장에서 또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한화 건설부문에서는 올해만 3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총 7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한화 건설부문이 운영하는 모든 현장에 대해 일제 감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화 건설부문은 고용부의 일제 감독을 받는 5번째 건설사로 이름을 올렸다.

10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등에 따르면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한화포레나 제주에듀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60대 근로자 A씨가 전날 오전 10시 50분 경 작업 중 추락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하주차장 비계 발판 위에서 보 거푸집 조립작업 중 4.1미터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다.

사고가 난 공사장은 500여세대 신축 아파트 공사장으로, 50억원 이상이 투입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산재예방지도팀에서 근로감독관을 급파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건설부문에서 일어난 이번 사망사고는 지난 5월 2건에 이어 세 번째 일어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대상 사고에 해당한다. 이와 별도로 한화 글로벌부문에서도 지난 9월 사망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한화 건설부문을 이끌고 있는 김승모 대표는 "근로자 안전사고 방지를 최우선"으로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잇따른 중대재해 발생으로 김 대표의 안전경영 의식이 보여주기식에 그친단 지적이 나온다.

정치계에서도 건설사들의 반복되는 중대재해 사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올해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는 김승모 대표가 건설현장 안전사고를 이유로 증인 신청 명단에 올랐지만, 최종 제외된 바 있다.

제주산재예방지도팀 관계자는 "사고가 난 공사장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이 투입된 현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며 "현재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법에 위배되는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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