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MX5에서 계기판이 뒤집혀 출력되는 결함이 발견됐다. / 사진 = 싼타페 MX5 오너스 카페
싼타페 MX5에서 계기판이 뒤집혀 출력되는 결함이 발견됐다. / 사진 = 싼타페 MX5 오너스 카페

현대차가 지난 8월 출시한 싼타페 풀체인지(MX5)가 잇따른 결함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앞서 엔진 경고등 이상으로 무상수리를 진행한데 이어, 이번에는 차량 계기판이 뒤집혀 표시되는 결함이 발견됐다.

15일 산타페 MX5 차주들이 모인 '싼타페 MX5 오너스 카페'에는 지난 13일 차량 계기판이 뒤집힌 채로 출력되는 사진과 영상이 게재됐다. 

작성자에 따르면 계기판 뒤집힘 현상은 시동을 켠 직후 발생했으며, 이후 시동을 껐다 켠 후 원상복구됐다.  

다행히 계기판 뒤집힘 현상이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싼타페 시리즈의 계기판 뒤집힘 현상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MX5 또한 품질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2021년 10월 21일부터 12월 6일 생산된 싼타페(TM PE)와 2021년 10월 19일부터 2021년 12월 6일 생산된 싼타페 하이브리드(TM PE HEV)에서 계기판 뒤집힘 결함이 발생해 무상수리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현대차는 고객통지문을 통해 "영하 20도 이하 저온 조건에서 계기판 내부 부품의 저항값 오적용으로 간헐적 계기판 화면 반전이 발견됐다"며 "그 상태로 주행할 경우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과 관련된 제작결함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명돼 제작결함 시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같은 결함으로 리콜을 진행한 바 있다. 대상 차종은 2022년형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각각 714대, 283대의 차량이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현대차 미국법인 또한 '영하 20도 이하'라는 특정 조건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LCD 하드웨어 문제로 저온 환경에서 시동을 걸때 계기판 디스플레이가 반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싼타페 차종에서 계기판 결함이 두 차례나 발생했음에도, MX5에서 같은 현상이 재차 관측되면서 품질 논란이 재차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8일에도 엔진 경고등 및 가속 불량 문제로 MX5 6620대에 무상 수리를 실시한 바 있다. 대상 차량은 2023년 7월 21일부터 10월 17일까지 생산된 차량 6620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해당 차종들에서 엔진 컨트롤 와이어링 외부 노이즈 유입으로 인한 엔진 경고등 점등 및 가속 불량 가능성이 확인됐다.

신형 차량에서 잇따라 결함이 발생하면서 차주들의 분노도 이어지고 있다. 한 카페 회원은 "전에도 있었던 결함을 아직까지도 고치지 못하고 있다"며 "결함이 발견된 하드웨어 부품을 (MX5에도)아직도 쓰고 있다는 것"이라 분개했다.

현대차 측은 계기판 뒤집힘 현상과 관련해 사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다수의 사례가 확인되지는 않은 만큼, 리콜 등의 계획은 향후 추이를 확인한 후 결정될 전망이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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