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전무./ 사진 = 롯데그룹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전무./ 사진 = 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다. 이번에 새로 신설된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의 실장을 맡아 글로벌 및 신사업을 전담한다.

롯데그룹은 롯데지주를 포함한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임원인사의 핵심은 ▲혁신 지속을 위한 젊은 리더십 전진 배치 ▲핵심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한 핵심 인재 재배치 ▲외부 전문가 영입 확대 ▲글로벌 역량 및 여성 리더십 강화 등이다.

신유열 신임 전무는 미래성장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 2의 성장 엔진 발굴에 나선다.

신 전무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해 롯데그룹 미래성장의 핵심인 바이오사업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

신유열 전무는 지난해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하며 재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왔다. 롯데케미칼 동경지사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좌)과 이훈기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 사진 = 롯데그룹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좌)과 이훈기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 사진 = 롯데그룹

이번 인사를 통해 교체된 계열사 대표이사는 14명이다.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이 퇴진한다.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던 김교현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이 부임한다. 이훈기 사장은 1990년 그룹 기획조정실로 입사해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 롯데렌탈 대표 등을 지냈다. 2020년부터는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으로서 M&A와 신사업 발굴 등을 총괄했다.

식품군 총괄대표 이영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이영구 사장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식품군 포트폴리오 개선, 글로벌 사업 확대,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지휘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 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롯데그룹은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계열사 대표이사의 세대 교체를 더욱 가속화한다. 이중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로 우웅조 상무(승진)를 선임함으로써 40대 대표이사가 기존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정현석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이사 포함 3명이 된다.

또 고수찬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부사장, 고정욱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부사장 등 3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사장 직급은 지난해 대비 5세 젊어졌다.

고수찬 사장은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으로서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 대한 경영 진단을 주도해왔다. 고정욱 사장은 지난해 '재무전략TF'를 꾸려 계열사 재무지표를 개선하고, 롯데건설의 우발채무(PF)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조기 진화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정준호 사장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약화에도 롯데백화점만의 프리미엄전략으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롯데그룹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외부전문가도 적극 영입했다.

롯데물산 대표이사에 장재훈 JLL(존스랑라살) 코리아 대표, 롯데e커머스 대표에 박익진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 롯데AMC 대표이사에 김소연 HL리츠운용 대표를 내정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도 외부에서 물류 전문가를 영입해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롯데는 지난 9월 롯데GFR 대표이사 신민욱 전무, 10월 롯데지주 디자인전략센터장 이돈태 사장을 영입하며 올해 총 6명의 대표이사급 임원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했다.

롯데는 내부 전문가들의 그룹 내 전략적 재배치도 단행했다.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 추진 속도를 높여 나가기 위함이다.

롯데정보통신에서 신사업 및 IT/DT사업을 주도한 노준형 대표이사를 신임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으로 내정했다. 노 실장은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로 재임 시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UAM, 자율주행, NFT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 인사로 롯데그룹 내 여성 리더십도 강화했다. 롯데AMC 김소연 대표를 신규 등용함에 따라 여성 대표이사는 기존 신민욱 롯데GFR 전무, 김혜주 롯데멤버스 전무를 포함해 총 3명이 됐다. 2018년 첫 여성 CEO를 발탁한 이후 최대 규모다.

아울러 전무 이상 고위임원 중 여성의 비중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9.8%로 증가했다. 5명의 여성 임원(상무보)도 상무로 승진시켜 조직 전면에 배치했다. 신규 여성 임원은 김지수 백화점 상무보, 조윤주 홈쇼핑 상무보, 김현령 호텔 상무보, 오혜영 정보통신 상무보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4명이 배출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여성 임원은 지난해 47명(7%)에서 올해 54명(8%)으로 7명이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여성임원 비율을 지속적으로 올리기 위해 여성인재 발굴 및 임원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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