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직원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이랜드월드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2일 고용노동부는 송년 행사를 위해 직원들에게 강제로 춤 연습을 시키는 등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이랜드월드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근로감독은 직장 내 괴롭힘 등 사회적 물의 기업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특별감독을 실시한다'는 원칙하에 실시하는 것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근로자의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직장 내 괴롭힘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며 "엄정하고 철저하게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고용노동부는 사업장 전반의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에 대해 집중 점검해 사법처리 하는 등 사용자의 불법에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앞서 이랜드월드는 연말마다 송년회 단체 공연에 수백 명의 직원을 동원한면서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이랜드 측은 자율적인 행사라는 입장이지만, 행사에 참여한 일부 직원들은 사실상 강압적인 동원 행사라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고용노동부의 조사에 대해 이랜드 관계자는 "각 법인을 중심으로 전사적인 조직 문화 쇄신에 대해 논의하는 중이며, 이번 조사에도 성실히 임해 한단계 더 성숙한 기업 문화를 만들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는 최근 박성수 그룹 회장의 방문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밤샘근무를 시켰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서울 강남에 있는 이랜드 의류매장에서 박 회장의 방문에 앞서 직원들이 영업시간이 종류한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옷을 꺼내 스팀 다리미질을 하는 일에 투입됐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