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국내 마약 유통이 심각하다. 유명 연예인부터 일반인까지 마약 투약 사건이 번지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밀반입을 차단해야 한다. 그 중심에 '탐지견'이 있다.

탐지견의 종류도 다양하다. 마약탐지견, 검역탐지견, 폭발물탐지견, 수색견, 의료탐지견 등이 있다.

27일 탐지견훈련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탐지견은 사람보다 후각세포가 40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따라 은밀한 곳에 숨겨 반입하는 마약류 등을 적발하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마약류 밀수단속에 탐지견을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88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1987년 폭발물 탐지견 6두를 도입했다. 이후 1990년 1월부터 김포세관을 비롯해 전국의 주요 공항 세관에 마약탐지견을 배치하여 우범지역에서 도착하는 여행자와 휴대품, 선박·수입화물 및 국제소포우편에 은닉한 마약을 탐지해 오고 있다.

탐지견은 대상물건에 대한 강한 독점욕과 활동적이고 대담한 성격이어야 한다. 또한 건강하고 적응력이 뛰어난 개로서 대인 친화력과 복종심이 강해야 한다. 또한 귀가 귓구멍을 가리면서 축 늘어져 있는 견종이 마약 탐지견에 적합하다. 이는 청각보다 후각을 더 이용하는 습성이 있어서다. 세계적으로 탐지견으로 활약하고 있는 품종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골든리트리버, 코카스패니엘, 셰퍼트, 비글 등이 있다.

탐지견이 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훈련 기간을 거쳐야 한다. 유견기간(태어난 후~3개월)에는 사람과 가까워지는 친화 훈련과 인지 및 지능 개발 훈련을 실시한다. 이후 자견 훈련 기간(3개월~1년)에는 체력과 집중력, 탐지 능력을 훈련한다. 

이러한 훈련을 통과하면 16주간 본격적인 인지 훈련과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응용 훈련을 받는다. 

마약 탐지견의 경우 비닐로 밀봉한 마약을 헝겊주머니에 넣어 놀이하듯 훈련한다. 이는 숲속에 던져진 주머니를 찾아오기, 물고 당기기,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마약냄새를 인지시킨다.

그 후 비닐로 밀봉한 마약을 실제 가방이나 상자 등에 은닉하여 적응훈련을 실시한다. 탐지에 성공하면 탐지견에게 큰 소리로 칭찬하고 보상을 해줌으로써 탐지의욕을 유발한다. 탐지견에게 마약을 찾아내는 것은 일종의 '놀이'인 셈이다.

탐지견의 수명은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5년 내외로 알려져 있다. 마약탐지기능 수행이 가능한 기간은 생후 1년부터 약 7~8년 내외다.

관세청은 탐지견을 자체번식시켜 우수탐지견을 확보 배치해오고 있다. 다만 탐지견 선발에서 탈락하거나 노후된 탐지견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일반인에게 분양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은퇴한 검역탐지견의 민간 입양을 시작한다./포스터 = 농림축산검역본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은퇴한 검역탐지견의 민간 입양을 시작한다./포스터 = 농림축산검역본부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탐지견 민간 입양' 실시

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검역탐지견이 행복한 삶을 위해 '2024년 검역탐지견 민간 입양'을 실시한다.

지난해 공항·만, 국제우편물류센터 등에서 검역탐지견은 총 29마리가 배치됐다. 특히 마리당 연간 5000건 이상 반입금지 물품을 적발하는 성과를 이뤘다.

지금까지 탐지견 입양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총 3회 민간 입양을 실시하여 13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찾았다.

민간입양은 2024년부터 분기별로 연4회 실시한다. 입양 가정 선정은 동물보호단체(비글구조네트워크,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2개월간(2~3월) 엄격한 서류·심사 현장심사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된다. 입양자가 선정되면 3월 마지막주에 새로운 가정에 입양된다.

이번 2024년 1분기 입양 대상 탐지견은 건강검진 결과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입양 대상 심의판정이 완료된 은퇴견 9마리와 훈련탈락견 2마리다. 견종은 비글 5마리, 스파니엘 4마리, 리트리버 2마리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