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 = 각 사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 = 각 사

이통3사 CEO가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인공지능과 디지털 혁신을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급변하는 경제 환경과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해법을 이 같이 강조한 것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일 2024년을 맞아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자세로 실행해 '글로벌 AI컴퍼니' 성과를 거두는 해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취임 이후 AI컴퍼니로의 도약을 강조해왔다. 2024년에는 그간 추진해온 AI컴퍼니의 실질적이면서도 속도감 있는 변화와 혁신의 결실을 가시화 하자는 의미다.

이를 위해 유 대표가 제시한 전략은 ▲AI 피라미드 전략의 본격 실행 ▲AI 컴퍼니 성과 가시화 ▲기업 체질 개선 등 세 가지다.

AI 피라미드 전략이란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전략을 말한다.

유 대표는 "급변하는 대외 여건과 급격한 기술 변화 등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지금까지 겪어왔던 것 보다 더 험난한 길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우리 SKT 구성원들은 남들이 가지지 못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ICT 혁신을 이끈 1등 DNA로 이 위기를 넘어 머지않은 미래에 SKT를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컴퍼니로 이끌 것을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거듭나고자 성장을 위한 혁신의 출발선에 섰다며 임직원들에게 과감한 실행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앞서 정보기술(IT) 전문성을 강화해 과거 통신기술(CT) 중심 사업구조를 뛰어넘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김 대표는 2일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신년사에서 그 연장선으로 그룹 임직원들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KT의 핵심가치인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을 기반으로 임직원이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며 함께 보람을 나눌 수 있도록 힘차게 도전하자고 격려하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새해 과제로 '디지털 혁신 역량 강화'와 '플랫폼 사업 확대'를 꼽았다. 불안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고객 중심 회사로 거듭나야 하며, 이를 위해 디지털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미다.

황 대표는 이날 영상을 통해 "2024년 경영 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 단합하여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에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탄탄히 해야 한다"며 "CX혁신과 플랫폼 사업 성공이 DX 역량에 좌우되는 만큼 올해는 DX 수준을 높여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초거대 인공지능인 '익시젠'을 통신 및 플랫폼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플랫폼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를 가시화하고, B2B 플랫폼 시장에서는 신규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황 대표는 "어려운때 일수록 하나된 팀워크가 빛을 발하는 만큼 모든 조직이 같은 목표 아래 달려가는 공동체임을 잊지 말고 협업해 달라"고 주문했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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