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료 인상과 함께 사이버 보안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영향을 받았다.

7일 LG유플러스는 2023년 연결기준 경영실적(잠정)으로 매출액 14조3726억원, 영업이익 9980억원, 당기순이익 63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7％, 4.9％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 성장 배경으로 MNO(이동통신) 사업의 질적 성과와 MVNO(알뜰) 양적 확대에 힘 입은 모바일 사업 성장과 더불어 B2B 신사업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의 매출 증대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기준 모바일 매출은 20％ 이상의 무선 회선 수 증가, 5G 보급률 증대,  1％대 초반 해지율 기조 지속 등이 이어지며 전년 대비 2.0％ 증가한 6조3084억원을 달성했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무선서비스매출은 2.6％ 성장한 5조9814억원이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509만7000개로 전년 대비 26.1％ 늘어났다. MNO 가입 회선은 2022년 1601만2000개 대비 17.2％ 늘어난 1877만개다.

5G 가입 회선은 약 16.2％ 늘어난 704만개를 기록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64.3％로 전년 대비 10퍼센트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MVNO 가입 회선은 62.9％ 늘어난 632만7000개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카인포테인먼트 사업 확장에 따른 MVNO 회선 확대와 5G 중간 요금제 출시, 알뜰폰+ 매장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이 가입 회선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솔루션, IDC(인터넷데이터센터),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7.4％ 증가한 1조7057억원을 기록하며 각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솔루션 사업 매출은 AICC(인공지능컨택센터),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 성과로 전년 대비 9.6％ 증가한 5799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LG AI 연구원과 협업해 대형언어모델(LLM) 익시젠(ixi-GEN)으을 개발해 AICC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IDC 사업 매출은 16.3％ 증가한 3264억원이다. 전력 절감 노하우 및 우수한 안정성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매 분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기업 회선 사업도 2.7％ 증가한 79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대비 2.3％ 성장한 2조3987억원으로 집계됐다.

초고속인터넷 사업 매출도 5.1％ 증가한 1조702억원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IPTV 사업 매출은 0.2％ 증가한 1조 3285억원을 기록했다. OTT 이용률 증대 등 외부 요인에도 OTT 중심의 IPTV 체질 개선과 콘텐츠 확장 전략 성과를 거뒀다.

올해 LG유플러스는 전 고객이 차별화된 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DX)에 사업 역량을 결집한다.

통신 사업에서는 AI 익시젠을 자사 서비스에 탑채, 챗봇의 진화 형태인 챗Agent를 선보인다. 또 AI가 고객의 말을 실시간으로 이해해 상담원의 즉각 대응을 돕는 '상담 어드바이저'로 고객 서비스도 높인다.

B2B 사업에서는 이미 시장에 안착한 구축형 AICC 'U+ AICC 온프레미스'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구독형 AICC 'U+AICC 클라우드'와 소상공인 전용 '우리가게 AI' 사업 영역에 집중한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는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본업인 통신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어간 덕분에 안정적인 외형 확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