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빌딩 전경./ 사진 = 조가영 기자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빌딩 전경./ 사진 = 조가영 기자

대한항공이 2023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45.0%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기준 실적으로 매출 14조5751억원, 영업이익 1조 5869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전년도 대비 8.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5.0% 줄며 부진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8.5% 감소한 9168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실적 악화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어진 반사이익의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2023년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영업이익(2864억원, 별도기준)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2023년 영업이익률도 10.9%로 타 글로벌 항공사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여객의 경우 2019년 대비 공급이 80%대 회복에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수요 회복 및 하이클래스 탑승률 증가에 따라 2019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화물은 여객기 화물칸 및 해운 정상화 등에 따라 코로나19 기간 수준의 반사이익은 없었지만, 2019년보다 더 높은 수익성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여객은 항공수요와 공급이 정상화될 전망"이라며 "동계 성수기 관광 수요 회복으로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화물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전통적인 항공화물 수요 반등 시기가 불확실하다"며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전자상거래 수요 강세 유지 및 국제정세 위기에 따른 공급망 불안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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