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손해보험사 2023년 3·4분기 민원건수 증감률. / 사진 = 1코노미뉴스
5대 손해보험사 2023년 3·4분기 민원건수 증감률. / 사진 = 1코노미뉴스

지난해 4분기 국내 손해보험업계의 민원건수가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민원 공시기준 변경과 손보사들의 적극적 합의활동에 따라 전반적인 민원율이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4분기에 들어서며 재차 증가세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손보사들의 민원건수는 1만90건으로, 전분기(9831건) 대비 2.63% 증가했다. 특히 많은 계약을 보유한 빅5 대형사(삼성화재·현대해상·메리츠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 중 일부 손보사의 민원건수가 증가하며 전체 민원건수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빅5 손보사의 민원건수(10만건 당 환산건수 기준)를 살펴보면 현대해상과 KB손보가 각각 9.07건, 8.36건으로 전분기 대비 9.68%, 3.72%씩 증가했고, ▲메리츠화재(8.02건, -2.31%) ▲DB손보(6.90건, -3.5%) ▲삼성화재(5.93건, -1.82%)에서는 민원건수가 감소했다.

민원건수가 증가한 두 곳의 민원 유형을 살펴보자면 현대해상의 경우 보험금 민원이 6.95건으로 전분기 대비 11.52% 늘어났고, 유지관리 유형도 1.62건으로 전분기 대비 5.46% 증가했다. KB손보는 보험금 민원이 6.49건으로 전분기 대비 3.51% 증가했고, 보험모집과 유지관리 민원도 각각 0.74, 0.60로 8.82%, 9.09%씩 상승했다.

반대로 민원건수가 감소한 메리츠화재는 기타 민원이 소폭 상승했으나, ▲보험금(6.23건, -2.79%) ▲보험모집(0.70건, -9.58%) ▲유지관리(0.68건, -1.54%) 유형 민원이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DB손보는 유지관리 민원이 9.59% 증가했으나, 보험금과 보험모집 민원은 각각 5.01건, 0.57건으로 -5.29%, -3.39%씩 하락했다.

삼성화재 역시 보험금 민원이 전분기 대비 0.40%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보험모집(0.32건, -11.11%) ▲유지관리(0.42건, -8.70%) ▲기타(0.21건, -19.23%) 유형 민원이 감소하며 전체 민원건수가 감소했다.

상품유형별로는 현대해상의 장기보장성보험과 관련된 민원이 8.21건으로 전분기 대비 18.41% 증가했고, KB손보의 경우 장기보장성보험(7.49건, +4.76%)과 일반보험(3.24건, +20.45%)에서 민원이 늘어났다. 반대로 메리츠화재·DB손보·삼성화재 3사는 장기보장성보험이 각각 -3.77%, -6.82%, -0.47% 씩 감소했다.

중소형사의 경우 ▲한화손보(6.35건, +6.37%) ▲MG손보(11.17건, +7.71%) ▲농협손보(4.9건, 25.32%) 등의 민원건수가 증가했고, ▲흥국화재(8.47건, -12.40%) ▲AIG손보(2.39건,-33.44%) ▲에이스보험(1.08건, -39.33%) 등에서는 민원건수가 감소했다.

한편 DB손보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전분기(8.28건) 대비 13.65% 줄어든 7.15건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4분기에도 주요 손보사 중 민원율 감소폭이 가장 높았다.

DB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공시기준이 변경됨에 따라 적극적인 합의조정 활동을 전개했다"며 "장기보상민원감축 TF, 민원컨퍼런스 운영 등 보상부서 민원감축 활동을 통해 민원을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