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본사 전경./ 사진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사진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사업부문에서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축산 시황이 좋지 않았던 탓이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대한통운을 제외한 경영실적(잠정)으로 매출액 17조8904억원, 영업이익 819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 35.4% 하락했다.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도 공시했다. 매출액은 29조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조 29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 줄었다.

식품사업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1조26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5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늘었다.

비비고 만두, 햇반 등 주요 제품 판매량 증가, 유통사들과의 전략적 협업, 판관비 효율화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식품사업은 분기 기준 매출이 처음으로 국내를 앞섰다.

북미에서는 비비고 만두와 슈완스의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Red Baron)'이 1등 지위를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 냉동치킨과 가공밥 매출이 전년비 각각 19%, 15% 성장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3조4862억원, 영업이익 689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인 원당가격 상승 부담과 셀렉타의 부진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과 발린, 알지닌, 히스티딘 등의 스페셜티 아미노산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0월 매각이 결정된 셀렉타를 제외하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5억원 증가했다.

조미소재·뉴트리션(Nutrition)·미래식품 소재 등이 주력인 FNT(Food&Nutrition Tech)사업부문 매출액은 6481억원, 영업이익은 1824억원을 기록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 는 2조4917억원의 매출액과 86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사료·축산 수요 부진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주요 국가 메인스트림 진출과 미진출 국가 진입을 가속화하는 등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이어나가는 한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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