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이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CJ제일제당
이형준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이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CJ제일제당

손경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회장이 초격차 역량을 토대로 해외 사업을 가속화해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형준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손 회장을 대신해 인사말을 대독했다.

손 회장은 "2023년은 전년에 이어 글로벌 인플레이션·고환율 기조가 지속되고, 고금리 영향 역시 본격화됐다"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과 '초격차 역량강화'에 힘쓰고 핵심사업을 견조히 유지해 나가는 한편, 미래 성장 동력을 공고히 해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식품 사업에서는 "식품글로벌 전략제품으로 만두 외 대형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미주 지역 내에서의 피자와 아시안 카테고리 1등 지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럽·호주 메인스트림 확대 가속화도 이뤄낼 것을 약속했다.

이어 "국내 가공식품은 핵심 사업 및 경로별 혁신 성장과 수익성 강화로 압도적 1등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FNT 사업 전략으로는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 핵산 및 스페셜티 아미노산 중심의 질적 성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Feed&Care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 구조 최적화 및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을 내세웠다. 레드 바이오 사업에서는 CJ바이오사이언스의 면역항암 신약 과제의 임상 추진 및 후속 파이프라인 확장,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의 차세대 바이오 신약 생산과 공급을 위한 공정기술 확보 및 다양한 CDMO(위탁개발생산) 서비스 제공을 통한 수익 기반 마련 등을 꼽았다.

손 회장은 "올해도 역시 우리 사업에 우호적이지 않은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CJ제일제당은 재무적 성과 창출 및 중장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따른 기업가치 확대와 함께, 보다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 기 지급된 분기배당을 포함해 2023년 연간 배당금으로 전년과 동일한 보통주 5500원, 우선주 555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는 2022년에 수립한 배당정책에 이어 향후 3개년의 배당정책도 수립한다.

한편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매출액은 29조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2916억원으로 같은 기간 22.4%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등의 비우호적 사업환경, 식품 및 바이오의 원가 부담 등이 영향을 미쳤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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