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버거 매장 전경./사진 = 신세계푸드
노브랜드버거 매장 전경./사진 = 신세계푸드

가성비 콘셉트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노브랜드버거가 주요 메뉴 가격을 100~400원 올리기로 한 가운데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특성상 노브랜드발 도미노 가격 인상 러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브랜드버거 운영사인 신세계푸드는 29일부터 버거와 사이드 메뉴를 포함한 메뉴 30여 종 가격을 평균 3.1% 높인다. 지난해 2월 주요 메뉴 판매가격을 4.8% 상향한 데 이어 1년 만에 또 인상이다.

이번 조정으로 대표 메뉴인 NBB 시그니처(단품) 가격은 4400원→4800원으로 오른다.

다만 가성비 메뉴로 판매 중인 그릴드 불고기와 짜장버거의 가격은 단품 2000원대(2900원), 세트 4000원대(4900원)를 유지하고, 인기 메뉴인 메가바이트 등 4종의 가격은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노브랜드 버거가 올해 가장 먼저 인상에 나서면서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이들 업체는 현재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그간의 행보를 볼 때 연쇄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2월 초 햄버거 업체들 중 가장 먼저 롯데리아가 제품 가격을 평균 5.1% 인상한 후 버거킹, KFC, 노브랜드버거 등 다른 업체들도 줄지어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매장 운영에 소요되는 각종 제반비용의 상승으로 가맹점주들의 수익 보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가격 조정을 하게 됐다"며 "고객 부담은 줄이기 위해 인상 폭은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물가 상승세가 새해 들어서도 좀처럼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2월 물가상승률은 1월(2.8%)보다 상승폭이 커지면서 3%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며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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