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리캔버스
사진=미리캔버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크게 늘면서 동물병원을 찾는 반려인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동물보건사'가 미래 일자리 중 하나로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열린 제3회 동물보건사 자격시험에는 총 724명이 응시했다. 이 중 428명이 합격해 59.1%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동물보건사는 정부가 2021년 '수의사법 시행령·시행규칙'을 개정·공포하고 새롭게 도입한 직업이다.

이 자격증을 취득하면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의 지도 아래 동물을 간호하고 진료를 보조할 수 있다. 동물관찰, 체온, 심박수 등 기초 검진 자료 수집과 관련 동물 간호 업무나 약물 도포, 경구 투여, 마취·수술 보조 등 관련된 업무를 맡는다.

단 동물보건사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전문대 이상의 동물 간호 관련학과 졸업 ▲고등학교 졸업학력 인정자로서 평생교육기관 등에서 동물 간호교육 과정을 이수한 후 동물 간호 업무에 1년 이상 종사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인정하는 외국 동물 간호 관련 면허 또는 자격을 소유해야 한다. 

전문대 이상의 동물 간호 관련학과 졸업자는 농식품부 장관 인증을 받은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평가인증을 받은 대학을 졸업해야 한다. 동물보건사 학과가 있는 대학교라고 하더라도 평가인증을 받지 못한 대학 출신자는 동물보건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실제로 올해 동물보건사 자격시험을 앞두고 한 대학교는 정부의 양성기관 인증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학생들이 시험을 응시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동물보건사 시험 자격을 위해 동물보건과 진학을 예정하고 있다면 평가인증 대학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각 기관별 평가인증 기간이 다르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올해 1월 기준 농식품부의 동물보건사 양성기관평가 인증 대학교는 ▲광주대학교(특수동물학과) ▲동원대학교(동물보건과) ▲연암대학교(동물보호계열 동물보건학과) ▲대구보건대학교(반려동물보건관리학과) ▲대구보건대학교(반려동물보건관리학과) ▲영진전문대학교(동물보건과) ▲경인여자대학교(반려동물보건학과) ▲계명문화대학교(반려동물보건과) ▲대전과학기술대학교(반려동물학과) ▲서정대학교(동물보건과) ▲수성대학교(반려동물보건과) ▲우송정보대학교(동물보건과) ▲전주기전대학(동물보건과) ▲연성대학교(반려동물과)다.

시험 과목은 크게 ▲기초 동물보건학(60문제) ▲예방 동물보건학(60문제) ▲임상 동물보건학(60문제) ▲동물보건윤리 및 복지관련 법규(20문제)다. 점수는 총 200점으로 과목별 40% 이상, 전 과목 60% 이상 득점 시 합격한다.

한편, 정부는 동물보건사 전문성 제고와 업무 범위 확대를 위한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면허증이 아닌 자격증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분명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서다.

실제로 아직까지 동물보건사가 되기 위해서 자격증은 '필수'가 아닌 '우대' 사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동물보건 전문 인력 양성이 늘어남에 따라 자격증 취득이 필수 사항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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